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나무·풀로 만든 차세대 항공유 등장… 탄소배출절감 효과↑

시사위크 조회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청정에너지연구센터 하정명 책임연구원, 유천재 선임연구원팀이 목재 등 식물 원료를 사용한 차세대 친환경 항공유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청정에너지연구센터 하정명 책임연구원, 유천재 선임연구원팀이 목재 등 식물 원료를 사용한 차세대 친환경 항공유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항공기는 글로벌 경제산업을 지탱하는 대들보다. 하지만 최근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받기도 한다. 실제로 유럽환경청에 따르면 상업용 항공기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구 전체 배출량의 2.5% 수준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항공유’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하는데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청정에너지연구센터 하정명 책임연구원, 유천재 선임연구원팀이 목재 등 식물 원료를 사용한 차세대 친환경 항공유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KIST 주요사업 및 기후변화대응기술개발사업, 환경부 플라즈마 활용 폐유기물 고부가가치 기초원료화 사업의 일환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2027년 항공 분야 온실가스 의무 감축 시행에 따라 항공업계에서는 농작물 등으로부터 얻어지는 ‘지속가능 항공유(SAF)’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SAF는 폐식용유, 팜유 등 식량 자원을 사용해 만들어져 이산화탄소, 대기 오염 물질 등의 배출이 일반 석유 항공유보다 현저히 적다.

하지만 석유 항공유의 일부 성분만 대체할 수 있는 것은 SAF의 한계다. 즉, 항공기에 실제 사용하기 위해서는 석유와 혼합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원료 확보가 어렵다. 2023년 지속가능 항공유 생산량이 전체 항공유 생산량의 0.2%에 불과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KIST 연구팀은 나무와 풀과 같은 비식용 식물 자원을 분해해 얻은 오일에 탈산소 및 중합 반응을 가했다. 이를 통해 고에너지 성분이 포함된 지속가능 항공유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나무, 풀 등으로 생산된 바이오항공유 추출 과정./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나무, 풀 등으로 생산된 바이오항공유 추출 과정./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기존의 SAF는 파라핀만으로 구성된다. 이는 일반 석유 항공유 성분 중 50%를 차지하는 물질이다.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반면 KIST 연구진이 개발한 항공유는 나프텐, 방향족 등의 대부분의 고에너지 성분이 포함돼 에너지 효율이 훨씬 높았다.

또한 연구팀은 차세대 지속가능 항공유 생산공정을 100시간 이상 연속 운전을 통해 상업화로의 연계 가능성을 높였다. 항공유에 필요한 높은 열량의 고에너지 연료 성분 생산 기술을 단순히 실험실에서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KIST는 “이번 연구는 항공산업이 온실가스 감축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며 “특히 비식용 식물 원료 기반 항공유는 폐가구, 농업‧임업 폐기물 등에서 원료를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정명 책임연구원은 “지속가능 항공유는 일반 석유 항공유 대비 탄소배출량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며 “이번 기술은 나무나 풀 같은 비식량 자원도 항공유 생산에 활용할 수 있어 기존 식용 원료에 집중됐던 연료 자원의 활용 범위를 넓혔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에너지 컨버세이션 앤 매니지먼트(Energy Conversion and Management)’에 게재됐다.

시사위크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日 편의점, 방일 외국인 공략 본격화
  • '북한 핵미사일, 우리 위성으로 포착해 선제타격'…공군, '소링이글' 훈련
  • GS건설, 검단 주차장서 또 붕괴 사고…50대 굴착기 기사 사망
  • 내일 내 기분 미리 안다…우울증 80%, 조증 98% 정확도로 예측
  • 용산구, 2024 응답소 현장민원 운영실적 평가 ‘우수상’ 수상
  • 문제의 '김건희 라인' 규모는 듣고 나니 하늘이 송두리째 뒤집어지는 기분이다

[뉴스] 공감 뉴스

  • 김대중재단 남양주지회, 기후 위기 원탁회의 개최
  • “‘카드사 사정 따라 서비스 중단’ 조항, 자의적”… 공정위, 여신업계 7개 불공정 약관 시정 요청
  • 양도세 대납 전액, 양도차익 포함… 국세청 ‘손피거래’ 경고
  • [보령시 소식]2024년 제2회 일자리실무협의회 개최 등
  • 동덕여대 총학 "재학생 사칭 SNS 계정 다수 확인"…법적 대응 예고
  • '23명 사망' 아리셀 박순관 대표,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 부인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진짜 팰리세이드 안 팔리겠다” 12월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신형 풀사이즈 SUV
  • 한국게임산업협회, ‘확률형 아이템·등급 분류’ 관련 세미나 개최
  • 온라인집들이,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예쁜전원주택짓기! 단독주택 전원주택인테리어
  • 셰퍼드와 사이좋게 간식 나눠먹는 순수한 아기…’나랑 같이 먹자’
  • “트럼프, 미국서 제네시스 못 팔게 하나?” 현대차 불안감 커지는 이유
  • “역대급 인기 최단 10만대 돌파!” 하지만 팔수록 손해라는 이 차
  • “타스만 계약 취소각!” 왜 국내 출시 안하냐는 이 픽업 트럭
  • 너무 잘 팔려서 ‘문제’라는 렉서스, 제네시스와 비교하니 ‘충격 결과’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쓰레기 영입에 3500억 펑펑”→신임감독에게는 ‘빈 깡통만’→결국 선수팔아 선수영입 ‘고육지책’…책임자들은 “헐값 영입”항변

    스포츠 

  • 2
    생후 한달도 안 된 큰딸 입양했던 신애라 :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은 목이 메인다

    연예 

  • 3
    이성자의 은하수

    연예 

  • 4
    스칸디나비아 자연주의 디자인의 정수

    연예 

  • 5
    고개 숙인 홀란드! EPL 5연패 노리다가 어쩌다가→토트넘에 발목 잡혀 5연패 늪에 빠진 '디펜딩 챔프' 맨시티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日 편의점, 방일 외국인 공략 본격화
  • '북한 핵미사일, 우리 위성으로 포착해 선제타격'…공군, '소링이글' 훈련
  • GS건설, 검단 주차장서 또 붕괴 사고…50대 굴착기 기사 사망
  • 내일 내 기분 미리 안다…우울증 80%, 조증 98% 정확도로 예측
  • 용산구, 2024 응답소 현장민원 운영실적 평가 ‘우수상’ 수상
  • 문제의 '김건희 라인' 규모는 듣고 나니 하늘이 송두리째 뒤집어지는 기분이다

지금 뜨는 뉴스

  • 1
    안세영, 파리올림픽 이후 첫 우승 쾌거

    연예 

  • 2
    르브론 형 미안해! MVP 요키치 34득점 13리바운드 폭발…덴버, 레이커스에 대승

    스포츠 

  • 3
    한국 남자농구, 호주에 23점 차 대패…아시아컵 예선 고전

    스포츠 

  • 4
    안준호 감독, 귀화 선수 필요성 강조하며 한국 농구의 고민

    스포츠 

  • 5
    “친자식 맞지만, 결혼은 안해” 정우성·문가비 사실 '갈등' 심각

    연예 

[뉴스] 추천 뉴스

  • 김대중재단 남양주지회, 기후 위기 원탁회의 개최
  • “‘카드사 사정 따라 서비스 중단’ 조항, 자의적”… 공정위, 여신업계 7개 불공정 약관 시정 요청
  • 양도세 대납 전액, 양도차익 포함… 국세청 ‘손피거래’ 경고
  • [보령시 소식]2024년 제2회 일자리실무협의회 개최 등
  • 동덕여대 총학 "재학생 사칭 SNS 계정 다수 확인"…법적 대응 예고
  • '23명 사망' 아리셀 박순관 대표,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 부인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진짜 팰리세이드 안 팔리겠다” 12월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신형 풀사이즈 SUV
  • 한국게임산업협회, ‘확률형 아이템·등급 분류’ 관련 세미나 개최
  • 온라인집들이,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예쁜전원주택짓기! 단독주택 전원주택인테리어
  • 셰퍼드와 사이좋게 간식 나눠먹는 순수한 아기…’나랑 같이 먹자’
  • “트럼프, 미국서 제네시스 못 팔게 하나?” 현대차 불안감 커지는 이유
  • “역대급 인기 최단 10만대 돌파!” 하지만 팔수록 손해라는 이 차
  • “타스만 계약 취소각!” 왜 국내 출시 안하냐는 이 픽업 트럭
  • 너무 잘 팔려서 ‘문제’라는 렉서스, 제네시스와 비교하니 ‘충격 결과’

추천 뉴스

  • 1
    “쓰레기 영입에 3500억 펑펑”→신임감독에게는 ‘빈 깡통만’→결국 선수팔아 선수영입 ‘고육지책’…책임자들은 “헐값 영입”항변

    스포츠 

  • 2
    생후 한달도 안 된 큰딸 입양했던 신애라 :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은 목이 메인다

    연예 

  • 3
    이성자의 은하수

    연예 

  • 4
    스칸디나비아 자연주의 디자인의 정수

    연예 

  • 5
    고개 숙인 홀란드! EPL 5연패 노리다가 어쩌다가→토트넘에 발목 잡혀 5연패 늪에 빠진 '디펜딩 챔프' 맨시티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안세영, 파리올림픽 이후 첫 우승 쾌거

    연예 

  • 2
    르브론 형 미안해! MVP 요키치 34득점 13리바운드 폭발…덴버, 레이커스에 대승

    스포츠 

  • 3
    한국 남자농구, 호주에 23점 차 대패…아시아컵 예선 고전

    스포츠 

  • 4
    안준호 감독, 귀화 선수 필요성 강조하며 한국 농구의 고민

    스포츠 

  • 5
    “친자식 맞지만, 결혼은 안해” 정우성·문가비 사실 '갈등' 심각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