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피하고 싶은 투수’로 손꼽고 있는 쿠바의 에이스 리반 모이넬로(28·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맞대결 가능성이 커졌다. 쿠바 국영 뉴스통신 프렌사 라티나는 13일, 아르만도 존슨 쿠바 대표팀 감독이 모이넬로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전 선발 투수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존슨 감독은 지난 1일과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프리미어12에서는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에이스 모이넬로를 13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첫 경기에 선발로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2일 기자회견에서 그는 도미니카공화국전의 선발 투수로 요에니스 예라를 발표했다. 예라는 1일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3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한국은 14일 오후 7시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리미어12 B조 2차전에서 쿠바와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예라와의 대결을 기대했지만, 모이넬로와의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모이넬로는 2017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하며 올해 정규시즌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 일본 퍼시픽리그에서 평균자책점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모이넬로는 빠른 공을 구사하는 왼손 투수로, 시속 155㎞를 넘나드는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장착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통계사이트 베이스볼데이터에 따르면, 그의 구종 분포는 직구 46%, 슬라이더 20%, 체인지업 19%, 커브 15%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적과 구종 분포는 한국 대표팀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1년 이후 쿠바와의 국제대회에서 6승 5패로 앞서 있지만, 프리미어12에서는 2015년 1회 대회 8강에서 7-2, 2019년 2회 대회 오프닝 라운드에서 7-0으로 쿠바를 완파한 경험이 있다. 또한, 최근의 평가전에서도 한국이 2-0, 13-3으로 승리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모이넬로를 앞세운 쿠바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의 뛰어난 성적과 구위는 한국 대표팀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 대표팀은 모이넬로와의 맞대결에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
사진 = 교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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