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이 연기한 미주는 가장 강렬한 욕망을 지닌 인물이다. 박지현은 "미주는 욕망에 충실한 편이다. 그런 욕망을 실현시키는데 있어서 치밀하고, 계획적이기 보단 즉흥적이고 생각을 깊게하는 친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저도 앞에 놓여진 상황과 정서, 상대방의 어떤 대사나 말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려고 노력했다. 미리 계산하거나 생각하지 않고 거칠게 나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지현은 첫 베드신 연기에 대해 "사실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제가 가졌던 부담은 현장에서, 화면 속에서 제가 미주로서 그 장면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던 것"이라며 "감독님, 선배들과 소통과 대화를 통해 저 스스로 확신을 갖게 됐다. 결과가 어떻게 될 지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과정 속에서 너무 많은 걸 배우고 얻었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더불어 박지현은 "저는 평소에 운동을 좋아하진 않는다. 정말 살기 위해 한다. 발레랑 개인 트레이닝으로 근력 운동을 한다. 이 영화를 찍을 땐 미주 캐릭터에 어울리는 몸의 형태를 상상하면서 생각했다. 미주가 갖고 있는 성격이나 첼리스트로서의 특징을 상상했다. 몸을 보여드려야하는 장면들이 있어서 감독님과도 고민 상담을 많이 했다"며 "송승헌 선배처럼 굶었다기 보단 운동을 많이 했다. 굶기도 했다. 사실 기억이 잘 안 난다. 그냥 미주로서 몸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했다. 미주가 가진 내재된 결핍을 외형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대우 감독은 "미팅 자리에서 박지현을 만났을 때 자리에 앉는 순간부터 '이 친구가 하게 되겠구나' 싶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긍지가 있더라. 어려운 촬영이지만 잘 해낼 것 같았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갖게 되니까 별다른 고민이 없었다"며 "박지현 소속사 대표도 항상 저를 응원해줬다. 본인의 배우가 무조건 저와 영화를 찍을거라는 확신을 줘서 고마웠다. 박지현에겐 믿음, 김종도 대표에겐 감사하다"고 말했다. '히든페이스'에서 백미는 작품 속 '밀실'이다. 세 사람의 욕망이 충돌하는 물리적 장소이기도 하다. 박지현은 "대본을 읽을 땐 제가 상상하면서 단칸방 정도를 생각했다. 방과 연결된 거울도 단면으로 생각했다. 근데 세트장에 가보니까 입체적인 구조였다. 어떤 각도와 앵글로 담으려고 하셨는지 와닿아서 감명 깊었다"며 "안방과 화장실이 전부 동 떨어진 세트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로 연결해주셨다. 거실, 주방, 안방, 현관문까지 하나로 이어져있었다. 그래서 조금 신기하고, 더 몰입하기 수월했다"고 이야기했다. 송승헌은 "'히든페이스'는 누구나 가진 욕망과 본능의 이면을 그리고 싶다고 한 감독님의 의도처럼 '밀실'이라는 장치가 있다. 그냥 세트장이 아니라 집을 만들어놓은 수준이었다. 어디 한 쪽에 욕망의 공간을 만든 게 아니라 집 한 채를 지어놨다. 세트장이라는 생각보다 밀실이 있는 실제 집 같았다"며 "감독님이 욕망을 긴 복도로 표현하려고 하셨다더라. 덕분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더 좋았다"고 전했다. '히든페이스'는 11월 20일 극장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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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페이스’ 송승헌·조여정·박지현, 욕망의 19금 밀실 스릴러 등장 [ST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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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페이스 언론배급시사회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세 인물의 욕망이 격정적으로 부딪힌다. ‘히든페이스’ 속 감춰진 민낯이 드러날 시간이다.

1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히든페이스'(연출 김대우·제작 스튜디오앤뉴)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려 김대우 감독, 배우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이 참석했다.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다.

동명의 콜롬비아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히든페이스’에 대해 김대우 감독은 “리메이크하면서 추가하고 싶었던 것은 각자의 욕망에 의한 의도였다. 원작에 ‘의도’라는 걸 다시 요리하면 재밌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히든페이스’는 세 인물이 각자의 욕망을 향해 달려간다. 송승헌은 자신이 연기한 지휘자 이성진에 대해 “욕망을 대놓고 표현하는 친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약혼녀가 실종되고 미주를 만나면서 그동안 숨겨왔던 본능이 외부로 나오는 인물”이라며 “노출신도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육체적으로 다이어트 아닌 다이어트를 했었다. 배고픔과의 싸움이 좀 있었다”고 웃음을 보였다.

또한 송승헌은 “운동은 평소에도 좋아하기 때문에 시간이 주어지면 누구보다 멋있게 몸을 만들 자신이 있다. 근데 감독님께선 지휘자고, 성진이 운동 선수도 아닌데 그렇게 몸이 좋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더라. 말씀은 그렇게 하셨다”며 “몸이 좋은 건 안 힘들지만, 그다지 근육질이 아닌 건 더 힘들다. 운동을 안 하면서 몸이 슬림하고 좋은 건 어렵다. 그건 안 먹는 방법 밖에 없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먹으면서 실제와 다르게 화면 속엔 부어서 보이기 때문에 3주 동안 죽었다 생각하고 굶었다. 견과류와 물을 먹으면서 최대한 노력했다. 조여정도 밀실 안에서 초췌해지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 저희보다 더 심하게 다이어트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밀의 공간에 갇힌 수연 역의 조여정은 “밀실 장면은 당연히 힘들었다. 하지만 그래야만 하는 장면이고, 그런 영화라 즐겁고 힘들게 했다. 그 어느 때보다 파트너들이 중요한 작품이었다. 앞에 두 사람에게만 오로지 집중하며 반응해야 했다. 촬영장에 가면 두 사람에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조여정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첫 문장부터 수연을 하고 싶었다. 근데 미주는 너무 어려웠다. 쉽지 않았다. 수연과는 또 다르게 어려웠다. 박지현과 현장에서 만났는데 그냥 미주 그 자체였다. 어떻게 이렇게 잘하나 싶었다. 미주를 박지현이 했기 때문에 저의 수연도 나올 수 있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가장 고마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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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페이스 언론배급시사회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박지현이 연기한 미주는 가장 강렬한 욕망을 지닌 인물이다. 박지현은 “미주는 욕망에 충실한 편이다. 그런 욕망을 실현시키는데 있어서 치밀하고, 계획적이기 보단 즉흥적이고 생각을 깊게하는 친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저도 앞에 놓여진 상황과 정서, 상대방의 어떤 대사나 말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려고 노력했다. 미리 계산하거나 생각하지 않고 거칠게 나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지현은 첫 베드신 연기에 대해 “사실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제가 가졌던 부담은 현장에서, 화면 속에서 제가 미주로서 그 장면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던 것”이라며 “감독님, 선배들과 소통과 대화를 통해 저 스스로 확신을 갖게 됐다. 결과가 어떻게 될 지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과정 속에서 너무 많은 걸 배우고 얻었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더불어 박지현은 “저는 평소에 운동을 좋아하진 않는다. 정말 살기 위해 한다. 발레랑 개인 트레이닝으로 근력 운동을 한다. 이 영화를 찍을 땐 미주 캐릭터에 어울리는 몸의 형태를 상상하면서 생각했다. 미주가 갖고 있는 성격이나 첼리스트로서의 특징을 상상했다. 몸을 보여드려야하는 장면들이 있어서 감독님과도 고민 상담을 많이 했다”며 “송승헌 선배처럼 굶었다기 보단 운동을 많이 했다. 굶기도 했다. 사실 기억이 잘 안 난다. 그냥 미주로서 몸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했다. 미주가 가진 내재된 결핍을 외형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대우 감독은 “미팅 자리에서 박지현을 만났을 때 자리에 앉는 순간부터 ‘이 친구가 하게 되겠구나’ 싶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긍지가 있더라. 어려운 촬영이지만 잘 해낼 것 같았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갖게 되니까 별다른 고민이 없었다”며 “박지현 소속사 대표도 항상 저를 응원해줬다. 본인의 배우가 무조건 저와 영화를 찍을거라는 확신을 줘서 고마웠다. 박지현에겐 믿음, 김종도 대표에겐 감사하다”고 말했다.

‘히든페이스’에서 백미는 작품 속 ‘밀실’이다. 세 사람의 욕망이 충돌하는 물리적 장소이기도 하다. 박지현은 “대본을 읽을 땐 제가 상상하면서 단칸방 정도를 생각했다. 방과 연결된 거울도 단면으로 생각했다. 근데 세트장에 가보니까 입체적인 구조였다. 어떤 각도와 앵글로 담으려고 하셨는지 와닿아서 감명 깊었다”며 “안방과 화장실이 전부 동 떨어진 세트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로 연결해주셨다. 거실, 주방, 안방, 현관문까지 하나로 이어져있었다. 그래서 조금 신기하고, 더 몰입하기 수월했다”고 이야기했다.

송승헌은 “‘히든페이스’는 누구나 가진 욕망과 본능의 이면을 그리고 싶다고 한 감독님의 의도처럼 ‘밀실’이라는 장치가 있다. 그냥 세트장이 아니라 집을 만들어놓은 수준이었다. 어디 한 쪽에 욕망의 공간을 만든 게 아니라 집 한 채를 지어놨다. 세트장이라는 생각보다 밀실이 있는 실제 집 같았다”며 “감독님이 욕망을 긴 복도로 표현하려고 하셨다더라. 덕분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더 좋았다”고 전했다.

‘히든페이스’는 11월 20일 극장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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