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인천아트쇼2024가 개막을 꼭 일주일 남겨두고 있다. 메마른 땅에서 전국이자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씨앗이 싹을 틔워 이제 4번째 가능성을 보여줄 차례다. 이번 대회에 국내와 해외의 내로라하는 갤러리,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하는 것 이외에도 특별히 기획된 부스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미술품 애호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작가와 작품들이 대거 전시되기 때문이다.
▲’마이퍼스트컬렉션’
‘그림 보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특별전에 주목해야 한다. 국내외 대표 작가와 특히 초보 수집가를 위한 국내 인기 작가 4인전이 준비돼 있다. 뉴욕, 런던,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경험을 쌓은 케이아티스츠의 전문 컨설턴트가 유명 작가 10명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세계 미술 시장의 경향을 선도하는 작품 흐름을 알 수 있으며 국내 대표 작가 4명도 관람객들의 작품 감상에 도움 주러 나선다.
▲비엔날레 특별전
현대미술의 실험성과 조형성을 아우르는 작품들을 모아둔 특별전이 있다. 아트페어와 비엔날레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줄 예정이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 이용백의 블루스크린 주제 조각, 이완의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잇는 인터랙션 작품, 한원석의 공간과 소리를 조형한 작품 등을 한자리에 모아둬 깊은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달항아리 특별전
수많은 균열들을 포착한 달 항아리를 통해 특유의 빛과 감각을 구현하는 최영욱 작가, ‘달항아리 명장’ 김판기 도예작가, 평면 달항아리를 굽는 오만철작가가 함께하는 달항아리 특별전도 볼 만 하다. ‘리서울갤러리’ 주도로 추진된다.
▲조부수 특별전
인천 태생 조부수 작가는 고교 시절부터 국제 공모전에서 주목받으며 국내외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다. 강렬한 보색 대비와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현대’, ‘미’, ‘선’을 비롯한 유명 갤러리들의 호응을 이끌고 비평가들의 찬사도 쏟아졌다.
김환기, 이우환의 뒤를 잇는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 작가로서 기대된다.
▲김달진 미술 자료박물관
한국 최초의 미술아카이브 박물관인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인천아트쇼2024에 부스를 마련하고 인천 출신 미술비평가 고유섭, 이경성, 임영방, 김인환의 아카이브를 공개한다. 이들의 주요 저서와 비평, 친필 원고를 통해 한국 미술사의 기틀을 마련한 업적을 되돌아볼 수 있으며 개항장 인천을 방문한 서양인의 기록을 통해 근대 한국의 모습을 함께 조명한다.
▲미셸 들라크루아 전
91세 프랑스 거장 화가 미셸 들라크루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전시 때 15만 관객을 모았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아트쇼에서 파리를 배경으로 한 그의 작품들을 통해 낭만적이고 평화로운 유년의 감성을 듬뿍 느껴볼 수 있다. 판화 제작에 깊은 애정을 쏟은 그는 석판화와 세리그라피 기법으로 다채로운 작품들을 남겼다.
▲인천 원로 작가전
‘해불양수’의 정신 아래 다양한 미술가들이 도시의 의미를 탐색해온 인천. 이번 전시는 한국전쟁 후 인천 화단을 일으켜 새로운 조형 언어를 제시한 미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오래된 새로움’의 가치를 조명한다.
강광, 김경인, 김영건, 김옥순, 우문국, 오석환, 이철명, 홍윤표, 황병식, 황추 작가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인천 청년 작가전
김민정, 김태협, 김푸르나, 손승범, 육은정, 추상민 등 떠오르는 인천 청년 작가를 위한 특별존도 설치된다. 젊은 예술가들에게 창작 기회를 제공하며 독창적인 그들의 작품 세계를 대중과 나누기 위해서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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