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레알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으로 활약한 수비수 나초 페르난데스(34·알 카디시야)가 친정팀 복귀 소문에 대해 선을 확실히 그었다.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 클럽을 사랑하지만, 복귀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고 힘을 줬다.
나초는 12일(한국 시각) ‘El Partidazo de COPE’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 복귀설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저에게 전화조차 하지 않았다”고 레알 마드리드 컴백에 대한 소문을 일축했다. 이어서 “물론 그들(레알 마드리드 구단 측)이 저에게 전화를 한다고 해도, 물론 저는 복귀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며 “이제는 팬으로서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카디시야로 이적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나초는 “제가 단지 돈 때문에 사우디아라아비아로 갔다고? 거짓말하지 않길 바란다. 저는 삶의 변화, 다른 경험을 원했다”며 “제가 돈 때문에 이적했다고 말하는 사람과 논쟁하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또한 “저는 저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 저의 결정에 매우 만족한다”며 “처음에는 TV에서 레알 마드리드 경기를 보는 것이 다소 충격이었고,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괜찮다. 이제 저도 레알 마드리드 팬처럼 클럽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중앙수비수 뎁스 문제로 고민을 떠안았다. 1군 스쿼드에 포함된 전문 센터백은 이번 시즌 개막 전 안토니오 뤼디거, 에데르 밀리탕, 헤수스 바예호 3명이 전부였다. 센터백을 볼 수 있는 나초가 이탈했고, 다비드 알라바가 장기 부상에 빠졌다. 시즌 개막 후 풀백 자원 다니 카르바할과 루카스 바스카스도 부상의 덫에 걸려 수비진이 전체적으로 초비상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밀리탕이 큰 부상을 입고 장기간 결장하게 됐다.
수비 보강이 절실해진 레알 마드리드는 여러 선수들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르 레버쿠젠의 우승을 이끈 요나탄 타를 비롯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의 에므리크 라포르트,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의 카스텔로 뤼케바 등의 영입설이 고개를 들었다. 영입 후보들을 불러들이기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이면서,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나초와 세르히오 라모스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초가 직접 레알 복귀설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라모스 역시 컴백이 사실상 불가능해 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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