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이틀 후 주말 골프 라운딩을 다녀온 사실이 확인되며 논란인 가운데 야당이 일제히 성토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제정신 박힌 대통령이라면 골프장 대신 민생 현장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윤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은 단지 주말 휴식을 다녀온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국민 사과는 전부 ‘쇼’일 뿐이고 티끌만큼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지 않는다는 무언의 메시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외교 골프 연습’이라는 변명도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고, 11년 만에 시정연설에 불참한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을 위해 골프 연습을 했다고 말할 셈이냐”고 따져 물었다.
윤 대변인은 “민주화 이후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대통령이 국가 수반으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재임 기간 골프장 출입을 멀리해왔는데 윤 대통령은 용가리통뼈인가”라며 “주말에 골프장을 찾을 시간이 있으면 민생 현장을 방문해 국민의 삶을 챙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13일 “8년 만에 골프채를 잡았다는 말도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 9월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올해 8월부터 9월까지 세 차례 골프를 쳤다는 제보가 이미 제기됐다”고 직격했다.
황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검사시절 뇌물수수 피의자인 윤우진 세무서장과 영종도 스카이72에서 접대성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이 불청구하는 방법으로 수사를 방해해 그 의혹이 규명되지 못한 사실이 있다”는 점도 들었다.
그는 “먹는 데 그리고 골프치는 데만 진심이라는 세간의 의혹이 더욱 커졌다”며 “성난 민심에 의해 탄핵당하고 쫒겨나기 이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방법을 고민해달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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