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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마일 던지는 배지환 팀 동료 ‘콧수염 에이스’, 1점대 ERA+두 자릿수 승리→신인상+사이영상 최종후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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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킨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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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콧수염 에이스, 신인상은 떼어 놓은 당상!’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배지환(25)과 한솥밥을 먹는 ‘콧수염 에이스’ 폴 스킨스(22·미국)가 올해의 신인상과 사이영상 후보로 동시에 뽑혔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12일(한국 시각) 발표한 신인상과 사이영상 최종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내셔널리그 최고 신인과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공인받았다.

스킨스는 올 시즌 중반 빅리그에 합류했다. 5월 중순 빅리그 마운드에 올라 곧바로 돌풍을 몰아쳤다. 100마일(시속 약 161km)을 상회하는 광속구와 정교하게 제구되는 슬라이더, 싱커,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23경기에 등판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ERA) 1.93을 찍었다. 1920년 이후 20번 이상 선발 등판한 신인 투수 가운데 가장 낮은 ERA를 찍었다.

특유의 콧수염을 휘날리며 공을 뿌리는 그는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동료인 잭슨 메릴, 밀워키 브루어스의 잭슨 추리오와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다툰다. 메릴과 추리오도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스킨스의 기세에는 크게 못 미친다. 스킨스가 내셔널리그 신인상은 무난하게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스킨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킨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득표도 기대된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크리스 세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잭 휠러와 함께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시즌 중반 빅리그에 합류해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세일이 18승 3패 ERA 2.38, 휠러가 16승 7패 ERA 2.57을 적어내 스킨스가 넘기엔 높은 산으로 여겨진다. 스킨스가 ‘괴물 신인’으로 불렸지만, 세일과 휠러의 아성을 넘기엔 역부족으로 비친다.

한편, BBWAA는 이날 양대리그 MVP 최종후보도 발표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뉴욕 메츠의 프란시스코 린도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케텔 마르테를 뽑았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와 후안 소토,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보비 위트 주니어를 선정했다. 50-50(50홈런 이상+50도루 이상) 클럽에 가입한 오타니와 58개의 아치를 그리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에 오른 저지의 MVP 수상이 유력하다. 다른 후보들이 오타니와 저지의 1위 표 독식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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