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소집된 한국 야구대표팀 28명의 선수들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하루 30만원의 일당을 받는다. KBO 규약에 따르면, 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선수는 30만원, 코치는 40만원, 트레이너는 20만원, 훈련 보조요원은 15만원의 일당을 지급받는다. 류중일 감독은 별도로 합의한 금액을 받는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일당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가대표 포상 포인트’다. KBO는 2009년부터 국가대표 소집 기간 동안 프리에이전트(FA) 등록일수를 보상해왔으며, 2017년부터는 대표팀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선수들은 기본 10포인트를 받을 수 있으며,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면 추가로 10포인트를 더 얻게 된다. 우승할 경우 총 50포인트를 획득하게 된다.
KBO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는 정규시즌 8년(4년제 대졸 선수는 7년)을 채워야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FA 등록일수는 145일을 넘기면 정규시즌 1년으로 인정되며, 부상이나 부진으로 1군 등록일수가 부족할 경우 국가대표 보상 포인트로 이를 보완할 수 있다.
이 제도로 인해 많은 정상급 선수들이 FA 계약이나 해외 진출 혜택을 받았다. 대표적인 사례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들 수 있다. 그는 KBO리그에서 7시즌을 뛰고, 여러 국제대회에서 쌓은 국가대표 포인트 덕분에 FA 자격을 취득했다.
우승 시 가장 많은 혜택을 주는 대회는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으로 각각 60포인트를 지급하며, 아시안게임은 25포인트, APBC와 아시아야구선수권, 야구월드컵은 각각 20포인트를 제공한다. 그러나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는 이러한 포인트를 받을 수 없다.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2026 WBC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누적 145포인트 이상을 쌓아 FA 자격 취득을 1년 앞당길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대표팀은 KBO 사무국으로부터 국가대표 포상 포인트 외에도 성적에 따라 상금도 받을 수 있다. WBC 우승 시 상금은 10억원, 준우승은 7억원, 4강 진출 시 3억원이다.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이 10억원, 은메달 5억원, 동메달 2억원의 상금을 지급받는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2억원을 받는다.
프리미어12의 경우 WBSC에서 주는 상금으로 대체된다. 2019년 열린 지난 대회의 우승 상금은 150만 달러(약 21억원)였으며, 이번 대회의 상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KBO 관계자는 “WBSC 규정에 따라 출전국은 상금의 절반을 선수단에 나눠준다는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대만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로 제3회 프리미어12 도전을 시작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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