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분명히 파워히터는 아니다.”
사사키 로키(23, 치바롯데 마린스)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입찰로 올 겨울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건너갈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사사키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역대 아시아투수들 중 최고의 구위를 뽐낼 것이란 기대감이 매우 크다.
그러나 올 겨울 미국으로 건너갈 아시아리그 출신 선수는 사사키만 있는 게 아니다. CBS스포츠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김혜성, 카일 하트, 오가사와라 신노스케, 스가노 도모유키를 지켜봐야 할 국제 FA로 선정했다.
그 중 가장 먼저 김혜성을 언급했다. CBS스포츠는 “25세의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프런트들에게 노출된 선수다. 분명히 파워히터는 아니다. 그러나 타석에서 공을 치는 기술, 베이스러닝, 수비 모두 평균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한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CBS스포츠는 “김혜성은 지난 4년 중 3년간 최소 30도루를 해냈다. 일부 진취적인 구단들이 그를 즐겁게 해줄 것인지, 그가 계속 활약할 것인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했다. 홈런타자가 아니고, KBO리그를 압도하는 성적을 낸 적도 없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KBO리그에 김혜성만큼 꾸준한 타자가 없었다.
CBS스포츠는 김혜성의 예상몸값, 행선지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애틀 매리너스가 김혜성을 원한다는 외신이 나온 상태다. ESPN는 3년 1650만달러, MLB트레이드루머스는 3년 2400만달러를 예상했다. 2020-2021 오프시즌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4+1년 39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김하성(29)보다 약간 작은 규모다.
때문에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분위기인 건 맞다. 주요 탑25~50위 선정에서도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꼭 화려해야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는 건 아니다. 자신의 무기가 확실하니, 팀을 잘 선택해서 잘 적응하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혜성은 최근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퇴소했다. 에이전시 CAA와 함께 본격적으로 메이저리즈 진출 준비를 한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최근 미국 에이전시로부터 아직 연락 받지 못했다고 했다. CAA가 포스팅 시점을 확정하면, 키움도 필요한 서류작업을 통해 김혜성의 미국행을 돕는다. 업계에선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못 갈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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