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동이일보 부국장 “대통령실 거짓말은 대통령 거짓말…큰 화불러”

미디어오늘 조회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대통령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대통령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김영선 좀 해줘라’ 육성 공개로 기존의 명태균씨 관련 대통령실 해명이 거짓이 된 사건을 두고 동아일보 부국장이 “대통령실의 거짓말은 대통령의 거짓말”이라며 “해명 과정에서 나온 거짓말 논란이 더 큰 화를 부를 때가 많다”고 쓴소리했다. 그는 이 원인을 두고 대통령이 직언을 듣지 않고 여사관련 부분은 금기어라는 대통령 지인들의 말을 소개하면서 대통령과 참모들의 소통부재와 일방적인 수직 관계를 바꾸지 않으면 향후 유사한 일이, 어쩌면 더 치명적인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정원수 동아일보 부국장은 12일자 동아일보 31면 ‘오늘과 내일’ 「대통령실 거짓말은 ‘대통령의 거짓말’」에서 이같이 썼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8일 공천 개입 의혹의 당사자 명태균 씨와 관련 첫 입장문에서 명 씨를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분’이라고 지칭하고 ‘대선 경선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달 뒤인 지난 7일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참모 회의에서 ‘당선된 이후 연락을 했다’고 했는데, 대변인이 ‘경선 뒷부분 이후에는 사실상 연락을 안 했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고, 명 씨의 역할에 대해서도 ‘선거 초입에 여러 가지 도움을 준다고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정 부국장은 “대통령실 입장과 대통령의 말이 이렇게 다를 수 있나”라며 “대통령실의 입장이 대통령에게 부정당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정 부국장은 “명 씨가 대통령 부부와 언제까지 만났고, 대선 때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명 씨 관련 의혹의 핵심 사안”이라며 “입장문을 내기 전에 참모진이 대통령에게 애매한 부분을 묻고 또 물어서 문구에 조그마한 오류라도 없는지 점검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정 부국장은 “그런 절차가 허술했던 것으로 비치니 자연스럽게 도이치모터스 관련 글도 제대로 올린 걸까 의심하게 된다”며 “이러니 윤 대통령이 취임식 전날 ‘김영선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좀 해줘라’고 명 씨에게 말하는 통화 육성이 공개되니, 말이 바뀐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의심했다.

▲동아일보 2024년 11월12일자 31면
▲동아일보 2024년 11월12일자 31면

정 부국장은 윤 대통령 말 대로라도 대통령실이 허위 사실을 국민에게 적어도 한 달간 알린 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력층 주변의 의혹은 실체적 진실과 무관하게 해명 과정에서 나온 거짓말 논란이 더 큰 화를 부를 때가 많다”며 “대통령의 거짓말로 인식될 수 있는 대통령실 입장문의 바로잡기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이런 문제의 원인을 두고 정 부국장은 “대통령의 오랜 지인들은 대통령이 참모의 직언을 잘 듣지 않고, 특히 여사와 관련한 부분은 금기어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며 “대통령이 격노하고 질책하면 다시 질문하기조차 어렵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정 부국장은 “만약 참모들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도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면, 현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이런 일이 반복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대통령과 참모진의 소통 부재, 일방적인 수직 관계를 바꾸지 않으면 향후 유사한 일이, 어쩌면 더 치명적인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미디어오늘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키오스크 비번 알아내 음료 530만원어치 ‘꿀꺽’…간 큰 10대들 결국
  • 다친 우리 아이 병원비를 왜 교사가…수상한 어린이집, CCTV 본 부모 '분노'
  • [나애리의 유럽문화예술기행] '소금 성' 위에 올린 음악도시 잘츠부르크
  • [문화 인터뷰] 김재열 남동문화재단 대표 “남동구 문화적 가치 올릴 것”
  • [르포-대남방송 피해 당산리] 철책 너머 확성기, 주민 삶을 할퀴다
  • [긴급진단-양주시의회 파행 장기화] 2. 파행 5개월째…울부짖는 시민들

[뉴스] 공감 뉴스

  • 첫걸음 뗀 '배달앱 상생안'… 배민·쿠팡 내년부터 수수료 2~7.8%로 줄여
  • 시험장마다 응원 “떨지 말고 실력 보여줘라”
  • 따뜻해진 수능일, 가벼워진 옷차림
  • "가채점 후 수시·정시 전략 점검…대학별 최저 기준·반영 비율 확인"
  • 국민의힘 잠재적 갈등 ‘당원 게시판 논란’
  • [2025 수능] 국어·수학·영어, 작년보다 쉬워…"최상위권 변별력, 떨어질 수도"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매콤하게! 취향저격하는 족발 맛집 BEST5
  • ‘맛’ 여행지로 좋은 서울 근교, 원주 맛집 BEST5
  • 수십가지 반찬으로 입이 떡 벌어지는 한정식 맛집 BEST5
  • 일본까지 가지 않아도 맛볼 수 있는 보물같은 야키토리 맛집 BEST5
  • [데일리 핫이슈] ‘유퀴즈’ 출격 로제, 뉴진스 내용증명 수령 어도어, 이영애 화해 거부
  • [오늘 뭘 볼까] 진한 페이소스를 느끼고 싶다면! 영화 ‘본인 출연, 제리’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5%] 부성애와 오컬트 균형 잃은 ‘사흘’
  • NFL 경기 중계→’오징어 게임2′ 공개..넷플릭스 12월 ‘슈퍼 골든데이’ 노린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애플, '비전프로' 온·오프라인 구매 경험 통일…“韓 고객에 최상 사용 경험 제공”

    차·테크 

  • 2
    [지스타2024·포토] 개장 1시간 만에 100분 이상 대기...기대작 ‘오픈런’

    차·테크 

  • 3
    [지스타 2024] BBQ 개발 중단 이유...윤명진 대표의 '라이브 게임 서비스하듯이 신작 만들기'

    차·테크 

  • 4
    “한 사람과 두 번 이혼” … 재결합하고 또 이혼한 이유

    연예 

  • 5
    [지스타/하이브IM] [핸즈온] 캐릭터에 반했다...차세대 MMORP '아키텍트'

    차·테크 

[뉴스] 인기 뉴스

  • 키오스크 비번 알아내 음료 530만원어치 ‘꿀꺽’…간 큰 10대들 결국
  • 다친 우리 아이 병원비를 왜 교사가…수상한 어린이집, CCTV 본 부모 '분노'
  • [나애리의 유럽문화예술기행] '소금 성' 위에 올린 음악도시 잘츠부르크
  • [문화 인터뷰] 김재열 남동문화재단 대표 “남동구 문화적 가치 올릴 것”
  • [르포-대남방송 피해 당산리] 철책 너머 확성기, 주민 삶을 할퀴다
  • [긴급진단-양주시의회 파행 장기화] 2. 파행 5개월째…울부짖는 시민들

지금 뜨는 뉴스

  • 1
    'KT 어쩌나' 꼴찌→기적의 가을야구 이끈 'MVP 출신' 강타자, 日 이어 미국도 노린다

    스포츠 

  • 2
    아이오닉9·EV9 GT, 美 뉴스위크 선정 기대되는 신차 선정 

    차·테크 

  • 3
    "한국 같은 강한 팀 상대로 승리해 기쁘다"…작년에 이어 올해도 악몽 선사한 린위민 [MD타이베이]

    스포츠 

  • 4
    벤츠·BMW에 밀리더니 “제대로 준비했다”… 절치부심한 아우디의 신형 전기차

    차·테크 

  • 5
    볼카노프스키, 존 존스 비판 동참 "진정한 UFC 더블 챔피언이 되려면 아스피날과 싸워라!"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첫걸음 뗀 '배달앱 상생안'… 배민·쿠팡 내년부터 수수료 2~7.8%로 줄여
  • 시험장마다 응원 “떨지 말고 실력 보여줘라”
  • 따뜻해진 수능일, 가벼워진 옷차림
  • "가채점 후 수시·정시 전략 점검…대학별 최저 기준·반영 비율 확인"
  • 국민의힘 잠재적 갈등 ‘당원 게시판 논란’
  • [2025 수능] 국어·수학·영어, 작년보다 쉬워…"최상위권 변별력, 떨어질 수도"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매콤하게! 취향저격하는 족발 맛집 BEST5
  • ‘맛’ 여행지로 좋은 서울 근교, 원주 맛집 BEST5
  • 수십가지 반찬으로 입이 떡 벌어지는 한정식 맛집 BEST5
  • 일본까지 가지 않아도 맛볼 수 있는 보물같은 야키토리 맛집 BEST5
  • [데일리 핫이슈] ‘유퀴즈’ 출격 로제, 뉴진스 내용증명 수령 어도어, 이영애 화해 거부
  • [오늘 뭘 볼까] 진한 페이소스를 느끼고 싶다면! 영화 ‘본인 출연, 제리’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5%] 부성애와 오컬트 균형 잃은 ‘사흘’
  • NFL 경기 중계→’오징어 게임2′ 공개..넷플릭스 12월 ‘슈퍼 골든데이’ 노린다

추천 뉴스

  • 1
    애플, '비전프로' 온·오프라인 구매 경험 통일…“韓 고객에 최상 사용 경험 제공”

    차·테크 

  • 2
    [지스타2024·포토] 개장 1시간 만에 100분 이상 대기...기대작 ‘오픈런’

    차·테크 

  • 3
    [지스타 2024] BBQ 개발 중단 이유...윤명진 대표의 '라이브 게임 서비스하듯이 신작 만들기'

    차·테크 

  • 4
    “한 사람과 두 번 이혼” … 재결합하고 또 이혼한 이유

    연예 

  • 5
    [지스타/하이브IM] [핸즈온] 캐릭터에 반했다...차세대 MMORP '아키텍트'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KT 어쩌나' 꼴찌→기적의 가을야구 이끈 'MVP 출신' 강타자, 日 이어 미국도 노린다

    스포츠 

  • 2
    아이오닉9·EV9 GT, 美 뉴스위크 선정 기대되는 신차 선정 

    차·테크 

  • 3
    "한국 같은 강한 팀 상대로 승리해 기쁘다"…작년에 이어 올해도 악몽 선사한 린위민 [MD타이베이]

    스포츠 

  • 4
    벤츠·BMW에 밀리더니 “제대로 준비했다”… 절치부심한 아우디의 신형 전기차

    차·테크 

  • 5
    볼카노프스키, 존 존스 비판 동참 "진정한 UFC 더블 챔피언이 되려면 아스피날과 싸워라!"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