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의 아들이 마약 파문으로 인해 아버지를 원망했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10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로버트 할리의 가족이 함께 18년 전 캠핑을 했던 추억의 장소를 다시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어머니 명현숙은 아들 하재익의 공황장애 이야기를 들은 뒤 “아빠를 원망한 적이 없냐”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하재익은 “당연히 원망했던 적이 있다”면서 “아들로서 실망했고, 나도 그때 당시에는 아빠랑 같이 방송 일을 잘하고 있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나도 잘되고 있었다. 한참 (아빠랑) 같이 출연하며 방송 스케줄도 많이 잡혀 있었다. 그런데 그게 갑자기 터져버리고 나도 좀 잘 안 풀리게 됐으니 원망했다. 실망하기도 했다. 당연히 아빠가 잘못을 저지른 거니까”라고 가족 모두가 책임을 견뎌왔음을 밝혔다.
하재익은 조심스럽게 아버지의 비밀도 꺼냈다. 그는 “엄마는 모르겠지만 아빠가 가족에게 보탬이 되고자 일자리를 알아보고 다녔다. 강의나 방송 일도 알아봤다. 그런데 아빠가 적은 나이는 아니니까 그게 쉽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빠가 사실 최근 며칠 배달 알바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명현숙은 깜짝 놀라며 “사실 너네 아빠가 그렇게까지 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나이에 배달 알바는 좀 힘들잖나. 젊은 사람도 힘든데 좀 놀랍다. 그렇게까지 내가 너무 코너로 몰았나 싶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한편 미국 국제 변호사 출신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는 지난 1988년 한국인 아내 명현숙과 결혼했다. 1997년 대한민국으로 귀화했으며, 슬하에 세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2019년 4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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