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2’ 인물관계도에서 음문석(장룡)이 빠졌다. 대신 서현우·김형서(비비)·성준이 합류했다.
음문석은 2019년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에서 동네 건달 장룡 역을 맡으며 데뷔 14년 만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클레오파트라를 떠오르게 하는 단발머리와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섞어 장룡 캐릭터에 개성을 부여한 그의 연기는 시놉시스에 없던 단역을 드라마의 핵심 코믹 요소로 변화시켰다. 또한 안창환(쏭삭)과의 티격태격하는 케미는 시청자들의 중독성을 자극하며 장룡을 드라마의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로 만들었다.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으로 음문석은 연기 인생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장룡과 쏭삭은 애증의 관계다. 쏭삭은 장룡이 구담구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먼저 말을 걸어 준 뒤 그를 친구로 여겼다. 시간이 지나면서 장룡이 점차 짓궂게 굴었지만, 점차 두 사람의 관계는 역전된다. 황철범의 수배와 대범무역의 폐업으로 상심한 장룡에게 쏭삭은 그를 위로하기 위해 요한이 일하는 분식집으로 데려가 밥을 사준다. 그곳에서 쏭삭은 장룡과 모든 감정을 풀고 진정한 친구로 거듭난다.
이후 ‘열혈사제’ 마지막 회에서는 교도소에 있는 장룡을 면회하며 “잘 지내, 내 친구, 롱드.”라고 응원하고, 장룡은 “와줘서 고마워, 친구야.”라고 답한다. 이 장면을 통해 두 사람 사이에 쌓였던 미운 정이 서서히 풀린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극중 장룡이 교도소에 가면서 ‘열혈사제2’에서는 음문석을 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음문석 외에도 금새록, 고준도 하차해 시즌2에서는 볼 수 없다.
한편, 5년 7개월 만에 돌아온 ‘열혈사제2’는 여전한 다혈질 성격에 불타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열혈사제 김해일이 구담구에서 발생한 마약 사건을 쫓아 부산으로 향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내달 14일까지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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