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토요타, 닛산, 혼다 등 제쳐
3개 부문서 경쟁 모델 압도
현대차의 중형 SUV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독일의 유력 자동차 매거진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에서 실시한 하이브리드 SUV 비교평가에서 일본 브랜드 토요타, 닛산, 혼다 모델을 제치고 성능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유럽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이 매체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소비자들에게 자동차 구매의 중요한 기준이 되어 온 만큼, 이번 평가 결과가 현대차의 유럽 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체·승차감·주행성능 3개 부문에서 경쟁 모델 압도
이번 아우토 자이퉁의 비교평가는 싼타페 하이브리드, 토요타 라브4, 닛산 엑스트레일, 혼다 CR-V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상으로 차체, 주행 편의, 파워트레인, 역동적 주행 성능, 친환경·경제성 등 총 5개 부문에 걸쳐 진행됐다.
이 중 싼타페는 차체, 주행 편의, 역동적 주행 성능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총점 3,005점으로 2위 라브4를 66점 차로 제쳤다. 엑스트레일과 CR-V는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차체 부문에서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거주성, 트렁크 용량, 안전 사양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견고하고 넓은 형태의 ‘박시(boxy)’한 디자인이 돋보이며, 730점을 기록해 2위 엑스트레일을 72점 차로 크게 앞섰다.
또한, 시트의 안락감, 정숙성, 서스펜션 등을 평가한 주행 편의 부문에서도 싼타페는 전·후석의 시트 편의성과 정숙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723점으로 2위 엑스트레일을 29점 차로 따돌렸다.
독창적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으로 세계적 수상 기록
조향과 제동 성능, 핸들링 등을 평가하는 역동적 주행 성능 부문에서는 싼타페가 경쟁 모델 대비 다소 무거운 공차중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제동 성능으로 눈에 띄었다.
특히, 시속 100km에서 정지할 때까지 제동거리가 35.6m로, 경쟁 모델을 1m가량 앞섰다. 이러한 주행 안정성을 기반으로 싼타페는 617점을 기록하며 라브4를 5점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싼타페는 독창적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으며 세계적으로도 다양한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워즈오토(Wards Auto)에서는 ‘최고의 인테리어 & UX’ 상을 받았으며, 오토트레이더(Autotrader)에서 ‘2024 최고의 신차’로 선정됐다.
더불어, 스페인의 대형 미디어 그룹 프리사 미디어(PRISA Media)로부터 ‘올해의 SUV’로 인정받아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혁신과 미래 전략
한편, 현대차는 지난 8월 개최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II 양산 계획을 발표하며 성능과 연비를 개선하는 기술 혁신을 예고했다.
이는 스마트 회생제동과 차량 외부 전력을 제공하는 V2L 기술 탑재 등으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엘마 지펜 아우토 자이퉁 편집장은 “현대차 연구원들이 ‘더 크게 생각하라’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했다”며, “싼타페는 넓은 실내 공간과 다양한 안전 사양, 우수한 승차감과 제동 성능으로 경쟁 차종을 압도했다”고 호평했다.
또한,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 하이브리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하이브리드 차량의 상품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