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쥬만지’ 시리즈로 전 세계 관객을 매료한 제이크 캐스단 감독이 신작 ‘레드 원’으로 또 한 번 관객 취향 저격에 나섰다. 사상 초유의 산타 납치 사건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앞세워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은 ‘레드 원’의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레드 원’은 코드명 ‘레드 원’ 산타클로스가 납치되고 위기에 빠진 크리스마스를 구하기 위해 북극의 보안 책임자 ‘칼럼 드리프트’(드웨인 존슨 분)와 악명 높은 현상금 사냥꾼 ‘잭 오말리’(크리스 에반스 분)가 펼치는 공조 플레이를 그린 코믹 액션 버스터다.
레전드 액션 판타지 ‘쥬만지’의 제이크 캐스단 감독과 카 액션 시리즈의 정수 ‘분노의 질주’의 크리스 모건 각본가가 의기투합해, 산타가 사라졌다는 흥미로운 소재와 거대한 북극 세계관 속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액션까지 장르적 쾌감을 선사한다. 지난 6일 개봉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첫 번째 트리비아는 ‘레드 원’의 탄생 비화다. 제이크 캐스단 감독은 최근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를 통해 “북극이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이제껏 본 적 없는 현실적인 방식으로 보여주겠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프로덕션 제작자인 히람 가르시아는 “크리스마스 설화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도 웅장한 액션으로 가득한 크리스마스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보태며 영화 속 유니크한 설정의 북극 세계관과 캐릭터의 탄생 비화를 전했다.
두 번째 트리비아는 영화만의 독창적인 프로덕션 디자인과 다채로운 볼거리다. 산타와 크리스마스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북극의 모습은 현실에서도 존재할 듯한 실감나는 영상으로 구현돼 흥미를 더한다. 카리브해 아루바 섬의 비주얼 역시 북극 세계와는 상반된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하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미술감독 빌 브르제스키는 “우리는 수세기에 걸친 자료를 연구하고 크리스마스의 의미에 대해 많은 아이디어를 빌려와 하나의 신화 세계를 창조해냈다”면서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레드 원’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자신했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의상도 색다른 볼거리다. 드웨인 존슨이 연기한 ‘칼럼 드리프트’와 산타의 보안팀인 엘프의 유니폼은 빨간색과 녹색이라는 크리스마스 특유의 색감을 유지하면서도 짙고 차분한 톤을 선택해 시각적으로 무게감을 더했다.
또 산타클로스 ‘닉’(J.K. 시몬스 분)의 의상은 고전적인 산타 복장을 모티프로 했는데 현대의 일상복을 접목시켜 기능성과 심미성을 고루 갖춘 유니크한 복장으로 재탄생시켰다. 크리스마스를 위협하는 마녀 ‘그릴라’(키에넌 시프카 분)의 의상은 얼음과 불의 땅인 아이슬란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고, 시선을 사로잡는 비주얼의 주인공 ‘크람푸스’(크리스토퍼 히뷰 분)는 자작나무 껍질 등 천연 소재를 의상에 더해 독특한 비주얼로 완성됐다. 절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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