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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기업가정신 잇는다’…빅모빌리티·허밍버즈, 정창경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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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2024/사진=남미래 기자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2024/사진=남미래 기자

유망 스타트업의 등용문인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2024(정창경)에서 빅모빌리티와 허밍버즈가 대상을 수상했다.

7일 아산나눔재단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창경을 열었다. 정창경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기업가정신을 계승해 전국에 창업문화를 확산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스타트업을 발굴 및 지원하기 위한 실전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2012년 론칭 후
마이리얼트립,
클라썸,
두들린 등 다수의 유망 스타트업을 배출해왔다.

총 상금 2억4000여만원이 걸린 올해 대회는 지난 3월 참가기업 모집을 시작했다. 47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창업팀 12곳이 6개월간 사업 실행과 멘토링 단계를 거쳐 이날 데모데이 무대에 올랐다. 참가팀은 법인 설립 2년 이내인 성장 트랙, 예비창업단계인 도전 트랙으로 나눴다.

올해 우승팀은 빅모빌리티·허밍버즈…총 상금 2억4000만원


올해 정창경에서 대상을 수상한 빅모빌리티와 허밍버즈/사진=남미래 기자
올해 정창경에서 대상을 수상한 빅모빌리티와 허밍버즈/사진=남미래 기자

12개 팀은 4명의 심사위원 앞에서 IR(기업소개) 피칭을 했다. 박영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대표,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 권오형
퓨처플레이 대표, 오지성 뮤렉스파트너스 파트너가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현장 피칭을 마친 뒤 각 트랙별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뽑았다. 성장트랙에서는 빅모빌리티가 대상을 받았다. 빅모빌리티는 화물차주와 주차장 연결 서비스 ‘트랙헬퍼’를 개발했다. 도시의 유휴공간을 찾아 화물차 주차장으로 조성한 점이 특징이다.

최우수상은 르몽(소상공인 대상 주요 배달 플랫폼 리뷰 통합 및 AI 기반 자동화 댓글 생성 서비스)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은 인블로그(B2B 콘텐츠 마케터를 위한 블로그 플랫폼), 마일코퍼레이션(통합 오피스 공간 관리 솔루션)이 수상했다. 장려상은 엠에프엠(타이거새우 등 바이오매스 기반 기능성 소재 개발), 프나시어(세계 최초 원스텝 약물 전달 플랫폼)가 선정됐다.

도전트랙에선 업무 메신저 기반 조직문화 솔루션 ‘아기고래’ 개발사 허밍버즈가 대상을 받았으며 졸브(물에 녹아 잔류 농약을 제거하는 친환경 포장재 제작)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우수상은 소울아트(역동적인 VR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트래커와 소프트웨어 제공), 케어마인더(음성인식 AI 기반 스마트병원 플랫폼)가 각각 받았다. 장려상은 슬라이스마인드(첨단 방사선 영상 분석 AI 솔루션 제공), 토스터즈(홈 베이커를 위한 간편한 발효 솔루션 제공)에게 돌아갔다.

성장트랙에서는 대상 6000만원, 최우수상 3000만원, 우수상 각 2000만원, 장려상 각 1000만원씩 받는다. 예비창업 단계인 도전트랙에선 대상 3000만원, 최우수상 2000만원, 우수상 각 1000만원, 장려상 각 500만원씩 주어진다.

이밖에 현장 인기투표로는 케어마인더가 선정됐다. 멘토링 기간 다른 팀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한 팀으로는 빅모빌리티가 뽑혔다. 이들에게는 각각 500만원의 추가 상금이 지급된다. 정창경 참가팀에게는 아산나눔재단이 창업지원센터 마루 입주사에 제공하는 글로벌 진출 및 홍보 마케팅 지원, 전문가 매칭 프로그램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포기는 금물, 실패도 없다”…서정진 회장의 조언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화상으로 기조연설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남미래 기자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화상으로 기조연설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남미래 기자

올해 정창경의 기조강연 연설자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나섰다. 서 회장은 미국 출장을 소화 중인 일정에도 화상으로 참여해 후배 창업가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서 회장은 “창업을 시작하면 하지 말아야 할 행동 3가지가 있다”며 “창업에 길에 들어섰으면 포기하지 말 것, 아직 성공하지 않은 것이지 실패란 없다. 항상 나보다 회사의 이익을 우선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창업가가 ‘1호 영업사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름 전 미국에 와 필라델피아를 거쳐 맨하탄, 뉴저지 등을 갔고 내일은 LA로 간다”며 “하루에 미팅을 열 개 이상 하다보니 목이 다 쉴 정도다. 창업가가 먼저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창경 무대에 오른 창업가에게 격려의 말도 전했다. 서 회장은 “이 무대에서 누가 우승을 했고,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다같이 창업의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힘을 받아 에너지 넘치는 내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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