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대학가요제’가 준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자 둘 중 한 팀은 무조건 탈락하는 ‘1:1 데스매치’, 지옥의 3라운드를 선보였다.
7일 방송된 ‘TV조선 대학가요제’에서는 2라운드 연합 미션을 통해 무한 가능성을 입증하며 합격의 기쁨을 거머쥔 총 29팀의 3라운드 진출자가 가려졌다.
3라운드 ‘선곡 맞교환전’은 라이벌로 지목한 상대와 곡을 바꿔 불러야 하며, 매칭된 두 팀의 무대는 상대 평가로 진행된다. 더 많은 표를 받은 15팀이 준결승에 진출, 진 팀은 그대로 탈락하게 되는 라운드다.
3라운드 첫 번째 매치는 ‘TV조선 대학가요제’에서 가장 시끄러운 두 팀, 오이스터즈와 인피니트가 맞붙었다. 오이스터즈는 3옥타브가 넘는 폭발적인 고음이 특징인 티삼스의 ‘매일 매일 기다려’를 선곡, ‘기타 부수기’라는 파격적인 퍼포먼스에도 도전했다.
김형석은 “내가 저 나이에 저런 음악을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호평했다. 인피니트는 80년대 대학가를 사로잡았던 민중가요 들국화의 ‘사노라면’을 선곡, 메탈밴드의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펑크밴드와 메탈밴드의 한판 승부였던 두 팀의 매치는 오이스터즈가 6표로 승리했다.
두 번째 매치 주인공은 이재엽과 유다원이었다. 이재엽은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로 작곡가인 김형석으로부터 “마치 정반합처럼 원곡과는 전혀 다른 해석을 해냈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유다원은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께 바치는 눈물의 무대를 선사했다. 순수와 애절, 두 감성 보컬리스트의 대결에서는 5표를 받은 이재엽이 승리했다.
상현과 더티슈의 세기의 매치는 제작진까지 호출되는 ‘오디션 사상 초유의 사태’를 불러일으켰다. 먼저 김현철의 ‘왜 그래’를 부른 더티슈는 “건반 없이 채운 사운드가 최고였다”라는 평과 함께 원곡자로부터도 인정받았다. 상현은 빛과 소금의 ‘오래된 친구’로 무대를 놀이터처럼 즐기며 최상급 연주까지 들려줬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두 팀의 실력에 결국 ‘동반 합격’이라는 기적 같은 결과가 만들어졌다. 김현철은 “두 팀의 음악에는 유머가 살아있다”라고 평했다.
다음 주에는 준결승전에 가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부은 무대들과 더욱 냉정해진 심사위원단의 평가까지, 벼랑 끝 낭떠러지 데스매치가 이어진다. ‘TV조선 대학가요제’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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