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퀄컴(QCOM)의 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퀄컴의 회계연도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102.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2%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은 2.69달러로 전년 대비 33.2% 늘어 컨세서스를 각각 웃돌았다. 지난 실적 발표에서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 상단 수준으로 스마트폰 AP향 매출이 포함되어 있는 칩셋 부문(QCT) 매출액은 86.8억달러로, 컨센서스 84.2억달러를 상회했다. 핸드셋 매출 역시 61억달러를 기록해 컨센서스 60.4억달러를 상회했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는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수준인 매출액 105억달러~113억달러, EPS 2.85달러~3.05달러를 제시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칩셋과 Auto에서 호실적을 시현했다”며 “PC CPU는 아직 가시권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FY2024 스마트폰 세트는 전년대비 한 자리 수 초중반% 성장한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탄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하이엔드 스마트폰 비중이 높아짐에 따른 ASP 효과, 그리고 칩셋 성능 향상에 따른 ASP 개선 효과 덕분이란 분석이다. 특히 과거 큰 부분을 차지했던 화웨이향 매출이 현재 전혀 없음에도 성장을 계속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동사는 10-K 보고서에서 애플이 모뎀 칩 자체 개발을 위험 요소로 언급했는데, Q&A에서는 이는 잠재 리스크로 계속 언급했던 부분으로 달라질 것은 없다고 밝혔다. Arm과의 소송은 아직 진행 중인 사안으로 12월로 예정된 재판 시기에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채민숙 연구원은 “스마트폰 세트 성장이 2025년에도 한 자리 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퀄컴의 실적에서 큰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2025년 1분기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출시 이벤트로 퀄컴에게는 전통적인 계절적 성수기”라고 분석했다. 성수기 실적 기대감을 가지고 트레이딩 할 수 있는 구간이란 판단이다.
채 연구원은 “애플 모뎀 칩 자체 개발로 인한 리스크는 회사가 가볍게 언급한 것보다는 심각한 형태로 조만간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애플과의 계약 기간이 2026년까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잠재적 위험 수준으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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