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미국 수출이 50%인데…트럼프 ‘관세 폭탄’ 한국 車·배터리 덮친다[biz-플러스]

서울경제 조회수  

미국 수출이 50%인데…트럼프 '관세 폭탄' 한국 車·배터리 덮친다[biz-플러스]
미국 수출이 50%인데…트럼프 ‘관세 폭탄’ 한국 車·배터리 덮친다[biz-플러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서울경제DB

관세를 무기로 쓰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국내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의 표정이 얼어붙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필요하다면 1000%의 관세도 매기겠다”며 더 강력한 관세정책을 내세운 트럼프노믹스(Trumponomics) 시즌 2를 예고했다. 트럼프의 공언대로 관세 폭탄과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현실화하면 자동차·배터리 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수출 대미의존도 50% 넘어
현대차·기아 생산 약 20% 미국 行
관세 폭탄 맞으면 영업익 18% 증발

미국 수출이 50%인데…트럼프 '관세 폭탄' 한국 車·배터리 덮친다[biz-플러스]
미국 수출이 50%인데…트럼프 ‘관세 폭탄’ 한국 車·배터리 덮친다[biz-플러스]

7일 국내 완성차 업체와 산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자동자 산업의 대미 수출 의존도가 50%를 넘어섰다. 완성차의 미국 수출은 매년 19.7% 늘어 올해 4월 기준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6%를 기록했다. 2021년 37%였던 대미 의존도가 3년 사이에 13%포인트가 증가한 것이다. 8월에는 자동차의 미국 수출 비중이 52.2%로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0%의 보편 관세가 현실화하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소형차 생산기지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GM은 말 그대로 폭탄을 맞는다. 한국GM은 전체 생산량 가운데 미국 수출 비중만 91.8%에 달한다.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GM으로서는 생산 축소나 현지 생산을 고려할 수밖에 없게 된다.

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 업체인 현대차·기아 역시 관세 부과에 따른 타격이 막대하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생산 물량(91만 617대) 중 19.5%(17만 8100대)를 미국으로 수출했고 기아도 생산량(81만 5888대)의 21.7%(17만 7500대)를 미국으로 보냈다. 메리츠증권은 현대차와 기아가 보편 관세를 모두 비용 처리할 경우 영업손실이 각각 2조 7000억 원, 1조 8000억 원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서도 냈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약 18%, 기아는 15%가 관세로 증발하는 셈이다.

韓 배터리, 전기차 수요 80% 의존해
트럼프 “임기 첫날 보조금 폐지” 공언
전기차 정책 폐기 땐 韓 업계 치명타

미국 수출이 50%인데…트럼프 '관세 폭탄' 한국 車·배터리 덮친다[biz-플러스]
미국 수출이 50%인데…트럼프 ‘관세 폭탄’ 한국 車·배터리 덮친다[biz-플러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서울경제DB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던 배터리 업계도 좌불안석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미국에 공장 설비를 이미 갖춘 만큼 보편 관세는 피할 수 있다. 문제는 폐기될 위기에 놓인 친환경차 정책이다. 트럼프는 4월 미시간주 연설에서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지원) 명령 폐기에 서명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지금까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정에 따른 생산세액공제(AMPC) 수혜를 바탕으로 꾸준히 미국 배터리 시장점유율을 높여왔다. 2022년 36.2%에 불과하던 점유율은 올해 4월 기준 49.7%까지 치솟았다. 산업연구원은 2025년 76.8%까지 비중을 확대할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를 위해 국내 배터리 3사는 현대자동차·GM·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함께 미국에 합작공장을 세우며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생산 능력은 2027년 기준 635GWh 규모로 현재의 5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가 친환경차 정책을 폐기하면 배터리 업계의 장밋빛 전망은 잿빛으로 변한다. 특히 전기차 성장 둔화에 내연차·하이브리드 등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이 가능한 완성차 업계와 달리 배터리 기업은 전기차 수요에만 80%가량 의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과 달리 준수한 전기차 성장세를 보이던 미국 배터리 시장까지 등을 돌린다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뿐 아니라 국내외의 전반적인 투자를 재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부 경제관계장관회의 열고 대책 고심
“상황별 대응 계획 마련, 협력채널 가동”

미국 수출이 50%인데…트럼프 '관세 폭탄' 한국 車·배터리 덮친다[biz-플러스]
미국 수출이 50%인데…트럼프 ‘관세 폭탄’ 한국 車·배터리 덮친다[biz-플러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상목 부총리,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부장관. 연합뉴스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화하기 전에 우리 정부와 기업이 함께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은 “미국 정부 측에 우리 기업이 미국 진출과 투자 확대를 통해 고용 등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해야 한다”며 “민관이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며 미 행정부와 의회를 대상으로 아웃리치(활동)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리스크 관리에 돌입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해서는 상황별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양국 간 협력 채널을 가동해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겠다”며 “그 과정에서 업계의 목소리를 들으며 대응 전략을 구체화하고 우리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차·테크] 랭킹 뉴스

  • “마우스 클릭만으로 업무 끝”... 더존비즈온 ‘ONE AI’ 써보니 [AI 에이전트]
  • 제조업에 AI 도입 돕는 ‘AI Guru’ [서울AI허브 2025]
  • 학생 이스포츠의 필요성, '이스포츠 대학리그 2024'에서 찾다
  • 현대 N 이끈 티에리 누빌, 개인 통산 첫 FIA WRC 시즌 챔피언 등극!
  • 환율 따라 웃고 우는 게임업계… ‘킹달러’에 4분기 환차익 기대
  • 레토나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무려 8천만 원대인 이 車 정체는?

[차·테크] 공감 뉴스

  • 삿포로 현금없이 카드와 페이만 들고 떠난 급여행 JR패스
  • 현대차 모터스포츠 강자 등극… 2024 WRC 드라이버 부문 우승
  • 강남 아파트보다 비싼 車 “영화 같은 일 벌어졌다”… 1,578마력으로 벌인 ‘기적’
  • 밀월 과시한 정의선·도요다 "수소인프라 협력 강화할 것"
  • 레이싱 향한 정의선의 집념, 10년 만에 '드라이버 왕좌' 결실
  • 주행거리 늘었는데 “가격은 내려갔다”… 무려 890만 원 저렴해진 전기 SUV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청하 파우치에서 꺼낸 10가지 뷰티템
  • 홍콩 여행 필수코스 디즈니랜드 입장권 티켓, 불꽃놀이 시간
  • 2조5천억 들여 디즈니랜드 아성 넘본다는 새로운 美 테마파크…실현 가능성은?
  • 이성자의 은하수
  • “역대급 인기 최단 10만대 돌파!” 하지만 팔수록 손해라는 이 차
  • “타스만 계약 취소각!” 왜 국내 출시 안하냐는 이 픽업 트럭
  • “도로 위 폭탄 그 자체” 포드, 기아 등 차 대충 만들었나
  • ‘방치했다가 대참사’.. 겨울철 자동차 필터, 무시했다간 목숨도 위험?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정우성, 문가비 아들 친아빠였다... “양육 최선 다할 것”

    뉴스 

  • 2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미친 전술, 공격수들이 이해할 수 없다'…'이강인 선발 제외' 툴루즈전 비난

    스포츠 

  • 3
    ‘대이변’ 대만 프리미어12 우승…日에 4-0 쾌승, 린위민 꼼수 비판감수 이유 있었네, 천제슈엔 결정적 스리런포

    스포츠 

  • 4
    김병환 금융위원장 "우리금융 사태 심각한 우려…필요시 엄정 조치"

    뉴스 

  • 5
    “대장금도 김장한다” 이영애가 담근 '김치'… 효능이 이렇게 놀라운 줄은 몰랐다

    연예 

[차·테크] 인기 뉴스

  • “마우스 클릭만으로 업무 끝”... 더존비즈온 ‘ONE AI’ 써보니 [AI 에이전트]
  • 제조업에 AI 도입 돕는 ‘AI Guru’ [서울AI허브 2025]
  • 학생 이스포츠의 필요성, '이스포츠 대학리그 2024'에서 찾다
  • 현대 N 이끈 티에리 누빌, 개인 통산 첫 FIA WRC 시즌 챔피언 등극!
  • 환율 따라 웃고 우는 게임업계… ‘킹달러’에 4분기 환차익 기대
  • 레토나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무려 8천만 원대인 이 車 정체는?

지금 뜨는 뉴스

  • 1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아빠는 배우 정우성 “책임 다하겠다”

    연예 

  • 2
    "그는 뮌헨 성공에 중요한 요소, 괴물이 깨어났다"...獨 매체, '아우크스부르크전 맹활약' 김민재 '극찬'

    스포츠 

  • 3
    차인표가 가장 위로받는 존재는 단연코 신애라였는데, 너무나 힘 나는 순간들이 많았다

    연예 

  • 4
    ‘박지윤과 이혼’ 최동석, 자식 위해서라면 허리쯤이야 “축구까지 했다”

    연예 

  • 5
    '히든페이스'의 파격 박지현, 차기작에선 김고은과 존엄사 그린다

    연예 

[차·테크] 추천 뉴스

  • 삿포로 현금없이 카드와 페이만 들고 떠난 급여행 JR패스
  • 현대차 모터스포츠 강자 등극… 2024 WRC 드라이버 부문 우승
  • 강남 아파트보다 비싼 車 “영화 같은 일 벌어졌다”… 1,578마력으로 벌인 ‘기적’
  • 밀월 과시한 정의선·도요다 "수소인프라 협력 강화할 것"
  • 레이싱 향한 정의선의 집념, 10년 만에 '드라이버 왕좌' 결실
  • 주행거리 늘었는데 “가격은 내려갔다”… 무려 890만 원 저렴해진 전기 SUV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청하 파우치에서 꺼낸 10가지 뷰티템
  • 홍콩 여행 필수코스 디즈니랜드 입장권 티켓, 불꽃놀이 시간
  • 2조5천억 들여 디즈니랜드 아성 넘본다는 새로운 美 테마파크…실현 가능성은?
  • 이성자의 은하수
  • “역대급 인기 최단 10만대 돌파!” 하지만 팔수록 손해라는 이 차
  • “타스만 계약 취소각!” 왜 국내 출시 안하냐는 이 픽업 트럭
  • “도로 위 폭탄 그 자체” 포드, 기아 등 차 대충 만들었나
  • ‘방치했다가 대참사’.. 겨울철 자동차 필터, 무시했다간 목숨도 위험?

추천 뉴스

  • 1
    정우성, 문가비 아들 친아빠였다... “양육 최선 다할 것”

    뉴스 

  • 2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미친 전술, 공격수들이 이해할 수 없다'…'이강인 선발 제외' 툴루즈전 비난

    스포츠 

  • 3
    ‘대이변’ 대만 프리미어12 우승…日에 4-0 쾌승, 린위민 꼼수 비판감수 이유 있었네, 천제슈엔 결정적 스리런포

    스포츠 

  • 4
    김병환 금융위원장 "우리금융 사태 심각한 우려…필요시 엄정 조치"

    뉴스 

  • 5
    “대장금도 김장한다” 이영애가 담근 '김치'… 효능이 이렇게 놀라운 줄은 몰랐다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아빠는 배우 정우성 “책임 다하겠다”

    연예 

  • 2
    "그는 뮌헨 성공에 중요한 요소, 괴물이 깨어났다"...獨 매체, '아우크스부르크전 맹활약' 김민재 '극찬'

    스포츠 

  • 3
    차인표가 가장 위로받는 존재는 단연코 신애라였는데, 너무나 힘 나는 순간들이 많았다

    연예 

  • 4
    ‘박지윤과 이혼’ 최동석, 자식 위해서라면 허리쯤이야 “축구까지 했다”

    연예 

  • 5
    '히든페이스'의 파격 박지현, 차기작에선 김고은과 존엄사 그린다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