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신문로 최병진 기자]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FC서울과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안양은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 감독과 주장 이창용, 부주장 김동진이 참석했다.
안양은 지난 2일 부천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에서 0-0으로 비기며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K리그2 우승을 확정했다. 2013년에 창단한 안양은 11년 만에 1부리그 승격의 꿈을 이뤄냈다.
유 감독은 2021년부터 안양의 수석코치를 맡은 뒤 올시즌에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임에도 곧바로 승격을 이뤄내며 역대 6번째로 K리그2 취임 연도에 우승을 차지한 감독이 됐다.
유 감독은 “항상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서 감격스럽다. 최대호 시장님과 이우형 디렉터님,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긴 세월을 함께 견뎌온 서포터와 안양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승격 소감을 전했다.
안양은 몇 차례 기회에서 승격 기회를 놓친 경험이 있다. 2019시즌과 2021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부산 아이파크, 대전 하나시티즌에 패했고 2022시즌에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 삼성에 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로 인해 시즌 초반에 성적이 좋더라도 결국에는 내려갈 것이란 의심이 존재했다.
유 감독은 “안양이 항상 초반에 잘하다가 내려갈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런 부분도 원동력이 됐다.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어느 때보다 남달랐다. 솔직히 다이렉트 승격을 꿈꾸지는 못했다. 시즌을 준비하고 중반이 넘어서며 상상을 하게 됐다. 지금 생각해도 꿈만 같다”고 덧붙였다.
안양은 시즌 막판에 3연패로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 곧바로 35라운드에서 부산을 4-1로 꺾으며 반등에 성공, 승격까지 이뤄냈다. 유 감독은 “3연패가 위기였다. 걱정이 컸는데 두려움을 없애려고 노력을 했다. 부산을 꺾을 때 승격을 확신했다”고 돌아봤다.
유 감독은 1부리그의 목표를 ‘잔류’라고 밝혔다. 유 감독은 “큰 목표는 파이널A 진입이다. 1부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감독이 되고 싶다. 아직은 보강 계획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확실한 외국인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또한 외국인 수비수도 고려를 하고 있다. 1부에서 좀비처럼 살아남고 싶다”고 설명했다.
안양 팬들은 K리그1에서 펼쳐진 FC서울과의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2004년 안양LG(현 FC서울)가 연고지를 서울로 옮겼고 안양은 시민구단으로 창단이 됐다. 과거 이야기로 얽혀 있는 두 팀이다.
유 감독 또한 “안양 홈에서 서울과 경기를 하는 게 모든 팬들의 염원이었다. 기쁘면서 책임감도 든다. 1부에 처음 나서기에 도전자의 마음으로 나설 것이고 홈경기에서 한 경기 정도는 꼭 승리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동시에 “울산 HD와도 붙어보고 싶다. 우승팀들끼리의 경기다. 좋은 경기를 하면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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