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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천수까지”…한국 축구 사령탑 홍명보에게 ‘불편한 ‘소식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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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가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에게 따끔한 충고를 날렸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월 1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라크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훈련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 뉴스1

지난달 8일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 대표팀이 3, 4차전 모두 패하면 홍명보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경기에서 모두 지는 것은 자질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천수는 현재 대표팀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부상과 전체적인 선수들의 컨디션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겠지만, 김민재 사건처럼 팬들과의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선수들에게 짜증 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의 상황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았다. 과거와 비교할 때 협회에서의 잡음이 심각하다고 언급하며, “예전에는 내가 문제를 일으켰지만, 지금은 협회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10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매치’ FC 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의 경기, FC 스피어 이천수가 카카에게 공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국회에 출석한 것을 두고 “우리 축구계에 어른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부끄러움을 표했다. 이천수는 “최고의 선수들이 있는 지금, 축구협회의 구성원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한국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한 것처럼 월드컵 출전에도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 축구가 월드컵 진출에 실패할 거라고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는데, 지금은 위험한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황선홍 전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충격패를 당하며 40년 만에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결별 후 5개월간 새 감독을 물색하다가 7월 홍명보를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다수의 외국인 감독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원하는 상황에서도 뚜렷한 이유 없이 홍명보에게 지휘봉을 맡기자 논란이 커졌다.

◆홍명보 감독 ‘십년감수’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9월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0대0 무승부 후 손흥민을 격려하고 있다. / 뉴스1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요르단 원정과 15일 이라크 홈 경기에서 각각 2-0과 3-2로 승리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의 선임 논란과 손흥민 부상에도 불구하고 값진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10일 밤,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요르단을 2대 0으로 이겼다.

경기 초반 황희찬이 거친 태클로 교체되었지만, 대표팀은 침착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이재성이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우며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에는 오현규가 추가골을 넣었다.

이라크 전에서는 ‘젊은 피’로 구성된 공격 삼각편대가 활약하며 본선으로 나아갈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오세훈, 오현규, 이재성의 연속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과 엄지성 등 유럽파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이강인, 배준호, 오세훈이 공격을 이끌며 팀의 기세를 올렸다.

홍명보호는 승점 10으로 B조 선두를 달리며 월드컵 본선에 한 발 다가섰다.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에서 조 2위 안에 드는 팀은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한다. 한국은 이라크와의 상대 전적에서 10승 12무 2패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요르단과 이라크를 잇따라 이기며, 이번 10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본선행의 ‘5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전술이 어떻든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동 원정 앞둔 손흥민 튀르키예행
코너킥 차는 손흥민. / 뉴스1

대한축구협회(KFA)는 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명단을 발표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쿠웨이트와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19일 팔레스타인과 맞붙는다. 손흥민은 최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되었으나, 이번 11월 A매치에는 복귀 명단에 포함됐다.

손흥민은 지난 9월 A매치에서 오만을 상대로 1골 2도움을 기록했으나,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부상을 당했다. 부상 이후 잠시 자리를 비운 그는 10월 A매치에서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으나, 건강 상태로 인해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손흥민 없이도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고, 그 결과 B조 1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이후 빠르게 회복한 뒤 토트넘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고, 이어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선발 출전하여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부상 후 복귀전에서 다시 한 번 활약을 보여준 그는 11월 A매치에서도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부상 여파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던 손흥민은 당초 튀르키예 원정에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으나,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친 상황에서 결국 원정에 합류하게 됐다. 손흥민이 갈라타사라이전에서 출전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그러나 부상 우려가 있어 홍명보 감독에게는 불편한 소식일 수 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A매치에서 오만을 상대로 1골 2도움을 기록한 바 있지만, 이후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만큼 그의 출전 여부와 경기력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토트넘에서도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인 만큼, 이번 A매치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손흥민은 복귀전에서 다시 한 번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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