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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21)와 박현경(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에서 상금·대상 타이틀을 두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KLPGA 투어는 8일부터 사흘간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788야드)에서 시즌 최종전인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5000만원)을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시즌 상금왕과 대상 등이 가려질 무대다. 특히 윤이나와 박현경의 치열한 접전에 관심이 쏠린다.
윤이나는 상금(11억9994만4286원), 대상 포인트(535점), 평균타수(70타) 부문에서 각각 1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에서 ‘3관왕’을 확정짓는다면 오구 플레이 징계 후 복귀한 첫 시즌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내게 된다.
상금부문의 경쟁이 치열하다. 박현경이 윤이나를 바짝 추격 중이다. 박현경은 상금 11억2436만3228원의 상금으로 윤이나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2억 5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 칠 수 있다. 현재 상금 5위(9억5220만6956원)인 김수지(28)까지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대상 포인트 역시 윤이나가 1위이지만 박현경(503점)이 32점 차로 뒤쫓고 있고 483점으로 3위인 박지영도 역전이 가능하다. 윤이나가 이번 대회에서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고 박현경이 톱10에 들고 박지영이 2위를 차지한다면 역시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윤이나와 2위 박지영(70.1184타), 김수지(70.2278타), 박현경(70.2619타)이 마지막까지 다툰다.
윤이나는 지난주 대회를 건너뛰고 체력을 보충했다. 지난 2월 다친 발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서도 테이핑을 하고 통증을 참아가며 경기를 꾸준히 뛰어온 그에게 달콤한 휴식이었다. 윤이나는 KLPGA를 통해 “2024시즌을 시작하며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팬들의 응원 덕분에 무사히 적응할 수 있었다”며 “올 한해가 정말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며 “마지막 대회에서 타이틀 순위가 뒤집히더라도 행복하게 경기하면서 2024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현경은 경기 결과에 따라 상금·대상·다승·평균타수까지 최대 4관왕을 거머쥘 수 있다. 박현경은 박지영, 이예원(21), 배소현(31) 등과 나란히 시즌 3승을 거두며 다승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박현경은 “올 시즌 우승뿐만 아니라 데이터 측면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있어서 자신에게 칭찬해 주고 싶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타이틀에 대한 의식을 하다 보니까 조급함이 생기고 실수가 나왔을 때 크게 흔들렸다. 최종전에는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플레이하면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승왕 경쟁이 흥미로운 이유는 또 있다. 시즌 2승을 거둔 노승희(21)나 마다솜(25)이 우승할 경우 KLPGA 최초로 5명의 선수가 공동 다승왕에 오르는 진기한 기록이 만들어진다.
이번 대회는 내년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한 선수들만이 참가한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전개될 전망이다. 또 우승 상금 요율이 20%에서 25%로 늘어나고 포인트 배점도 메이저대회와 동일하게 강화돼 매 긴장감과 무게감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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