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영보단 미국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손익계산서를 면밀히 검토하는 트럼프가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귀환하면서 한국 정가와 산업계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그는 그동안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리겠다고 줄기차게 공언했고, 바이든이 추진한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정말 똑똑하고 강인한 사람”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7일 출간된 ‘트럼프 코리아: 2024 미국 대선, 도널드 트럼프의 말과 한국의 미래'(사회평론)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트럼프가 미칠 영향을 그의 말을 통해 가늠해 본 책이다. 그가 지난 1년여간 선거 유세와 방송을 통해 내뱉은 말을 주로 담았다.
트럼프에게 한국은 “머니 머신”이다. 충분한 방위비를 낼 만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지만, 그만큼의 방위비를 내지 않는 국가이기도 하다. 책에 따르면 동맹의 방위비를 미국이 아닌 자국이 부담해야 한다는 건 트럼프의 오랜 신념이다.
이제 그가 겨냥하는 건 한국이다. 2기 트럼프 정권하에서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책의 저자인 구갑우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적한다. 그가 지속해서 방위비 재협상을 말해왔다는 점에서다.
트럼프는 지난 5월 뉴저지주 와일드우드 유세에서 “한국은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조선산업과 컴퓨터 산업을 가져가고, 다른 많은 산업을 장악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한국은 충분히 국방비를 스스로 부담할 수 있는 나라”라고 했다.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지도자를 만난 트럼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교적 후하게 평가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정말 똑똑했고, 진정한 권력자”, “생각을 빨리 정리하는 사람”, “분야의 정점에 올라 있는 인물”이라고도 했다.
“그는(조 바이든) 푸틴, 중국의 시진핑, 북한의 김정은 같은 강력한 지도자들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정점에 올라 있는 인물입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사방에 핵무기가 널려 있다”라면서 핵보유국으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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