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내부 단속부터 확실하게 하고…”
한국시리즈가 끝났다. 이제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된다. ‘쩐의 전쟁’이다. 스토브리그는 각 구단이 올 시즌을 치르며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가는 시간이다. 그중 가장 확실하게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시장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다.
KBO는 지난 2일 2025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총 30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다. 그중 20명이 FA 승인 선수로 공시됐다. 5일 승인 선수 명단이 공개됐고 20명의 선수는 6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이번 FA 시장 1호 계약은 KT 위즈 우규민이었다. 원소속팀 KT와 2년 총액 7억 원(계약금 2억 원, 연봉 4억 원, 옵션 1억 원)에 손을 잡았다. 이어 최정이 SSG 랜더스와 4년 총액 110억 원(계약금 30억 원, 연봉 8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SSG의 이번 겨울 첫 번째 숙제가 해결됐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에서 데뷔해 20년 동안 인천을 홈으로 사용한 최정과 4년 더 동행하게 됐다. 이제 SSG의 다음 과제는 다른 집토끼를 잡는 것이다.
이번 2025 FA 자격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SSG 선수는 총 3명이었다. 최정, 서진용 그리고 노경은이다. 올 시즌 51경기에 나와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5.55를 마크한 서진용은 이번 FA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 최정이 잔류를 선택한 가운데 남은 선수는 노경은뿐이다.
김재현 SSG 단장은 이번 스토브리그 첫 번째 목표는 내부 단속임을 밝혔다. 내부 단속부터 확실하게 하고 이후 팀의 부족한 부분을 더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SSG에 입단한 노경은은 지난 3시즌 동안 SSG에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 이적 첫 해 41경기 12승 5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자신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서든 묵묵하게 제 역할을 해내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및 통합 우승에 이바지했다.
지난 시즌부터는 핵심 불펜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23시즌 76경기에 출전해 9승 5패 30홀드 2세이브 83이닝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77경기 8승 5패 38홀드 83⅔이닝 평균자책점 2.90을 마크했다. 최고령 홀드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KBO리그 최초 2년 연속 30홀드 이상 기록한 선수가 됐으며, SSG 프랜차이즈 단일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까지 경신했다.
최정은 붙잡는 데 성공했다. 이제 남은 선수는 노경은뿐이다. SSG가 노경은까지 붙잡으며 모든 집토끼 단속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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