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의외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걸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통화에서 트럼프 후보와 평화로운 권력 이양과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해리스 부통령의 승복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가 통합에 대한 중요성을 긍정하며 “선거기간 동안 해리스 부통령의 강인함, 전문성, 끈기를 인정했다”며 덕담을 건넸다고 전했다.
평소 토론이나 유세에서 거친 발언으로 유명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기에 이러한 반응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트럼프는 “해리스와 마이크 타이슨(권투 선수)을 같은 링에 올려두고 싶다”고 했고, 지난 1일에는 해리스 지지자인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을 향해 “9개의 소총을 얼굴에 겨눠보자”고 발언한 바 있다.
앞서 미국 주요 언론들은 조 바이든 사퇴 이후 갑작스레 대선 후보로 뽑힌 해리스와 트럼프의 ‘초박빙’을 점쳤다. 2016·2020년 두 차례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과소평가했던 여론조사 기관들은 이번에도 ‘샤이 트럼프’ 규모를 낮잡아 봤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여론조사 기관이 의도적으로 지지율 격차를 좁게 추정하면서 판세를 박빙으로 분석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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