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월요일에 유독 더 피곤한 이유가 있었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교수이자 IBS 의생명수학그룹 책임 연구자인 김재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재경 교수는 “저는 수학으로 생명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며 “생물적 현상을 숫자로 표현한 것이 수리생물학”이라고 운을 뗐다.
이에 유재석은 “최근 수리생물학에서 화두가 되는 게 있다고 들었다”라고 물었고, 김재경 교수는 “제가 요즘 열심히 연구하고 있는 게 ‘생체 시계’”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유재석의 기상 및 취침 시간을 물어본 뒤 “제가 만약 오늘 밤에 깜깜한 동굴로 유재석 님을 보낸다면, 정확하게 어제 잤던 시간과 오늘 아침에 일어난 시간이 비슷할 거다. ‘그럴 수도 있지’ 생각할 수도 있는데, 한 달 동안 가둬 놓아도 그게 유지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일정한 시간에 분비되기 때문이었다. 김재경 교수는 “멜라토닌이 그 시간에 나오려면, 우리 몸이 시간을 알아야만 한다. 그래서 ‘우리 몸에 정말 시계가 있나?’ 봤더니, 뇌 안에 진짜 시계가 있었다. 좌신경과 우신경이 교차하는 시교차 상핵이라는 곳에 생체 시계가 있다”면서 “사람마다 생체 시계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월요일이 유독 피곤한 이유’에 대해 물었고, 김재경 교수는 “생체 시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원리는 굉장히 간단하다. 해가 떠 있을 땐 빛을 보고, 해가 없을 때는 빛을 안 보는 게 좋다”면서 “눈으로 들어온 빛 정보가 생체 시계로 들어가는데, 들어오는 빛 패턴이 바뀌면 생체 시계 조절 버튼이 움직인다. 그래서 시차가 자동으로 생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화수목금은 회사에 가니까 어쩔 수 없이 규칙적으로 생활한다. 그런데 금요일 밤이 되는 순간 갑자기 늦게 자고, 토요일 아침에는 늦잠을 잔다. 보통 자는 시간보다 3~4시간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건 중국 북경에 간 것과 똑같다. 주말 동안 몸 시차를 내가 만든 것”이라며 “월요일이 되면 북경에 다녀와서 힘든 거다. 북경 시간으로 몸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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