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또 졌다. 킬리안 음바페는 또 비난을 받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차전 AC밀란과 경기에서 1-3 완패를 당했다. UCL에서 두 번째 패배다.
그러자 ‘음바페 무용론’이 또 고개를 들었다. 올 시즌 ‘세기의 이적’이라 불리며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한 음바페다. 하지만 음바페가 합류한 후 레알 마드리드는 강렬함, 단단함을 잃고 있다. 벌써부터 음바페를 괜히 영입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C밀란전에서도 음바페는 선발 풀타임을 뛰었으나, 득점을 하지 못했다. ‘음바페 무용론’에 힘을 실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조언을 던졌다. 음바페가 활약하지 못하는 정확한 이유를 설명했다. 무엇일까. 바로 포지션이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9번으로 뛰고 있다. 이는 음바페가 선호하는 포지션이 아니다. 파리 생제르맹(PSG) 시절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9번 역할을 요구해 불화를 겪기도 했다. 음바페가 가장 원하는 포지션은 왼쪽 날개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 그 자리에는 비니시우스가 있다. 음바페라고 한다고 해도, 비니시우스의 자리를 넘볼 수 없다. 그만큼 비니시우스는 그 자리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구축했다. 즉 음바페가 자신에게 적절하지 않은 포지션에서 뛰고 있다는 것이다.
벤제마는 스페인의 ‘El Chiringuito’와 인터뷰에서 “음바페의 문제는 포지션이다. 음바페는 센터 포워드가 아니다. 음바페가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9번으로 뛸 때마다 좋지 않았다. 9번의 음바페의 포지션이 아니다. 문제는 레알 마드리드의 왼쪽 날개에 음바페와 같은 수준의 다른 선수가 있다는 것이다. 비니시우스다. 비니시우스를 오른쪽이나 센터 포워드로 배치할 수는 없다. 비니시우스가 가치를 만들고, 차이를 만드는 포지션이 왼쪽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를로 안첼로티는 음바페를 위해 비니시우스의 자리를 옮기지 않을 것이다. 비니시우스는 왼쪽에서 세계 최고다. 때문에 음바페가 적응하고 노력해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압박이 많다. 이곳은 PSG가 아니다.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음바페는 자신이 9번이 돼야 한다는 걸 머릿속에 새겨야 하고, 왼쪽은 잊어야 한다. 음바페는 이제 왼쪽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압박. 이 역시 음바페가 극복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다. 벤제마는 “내가 레알 마드리드에 처음 왔을 때와 음바페의 상황은 다르다. 나는 21살에 왔고, 음바페는 25살이다. 같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큰 압박이 있다. 2~3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 그들은 당신을 죽일 것이다. 음바페는 이것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압박에 자신을 맡겨야 한다. 모든 경기에서 골을 넣어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렇게 하라고 음바페를 데려온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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