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크 AI 가전이 정확한 시간에 맞춰 ‘보조 셰프’ 역할을 해주니 재료의 익힘 정도나 형태가 좋습니다. 5가지 요리를 했는데도 땀이 안나고 뽀송하네요.”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임희원 셰프는 6일 ‘비스포크 AI 키친’ 쿠킹쇼에서 삼성 주방가전을 활용한 5종의 요리를 50분만에 선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냉장고가 추천한 레시피를 인덕션과 정수기, 오븐 등이 공유하며 정확한 조리 온도와 시간을 제공해 요리가 한결 수월해졌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영등포 소재 키친 스튜디오에서 ‘비스포크 AI 키친’ 쿠킹쇼를 열고 주방제품이 서로 연결돼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AI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시연했다.
흑백요리사에 나온 요리를 삼성 푸드에서
임희원 셰프는 이날 비스포크 AI 주방가전을 자신의 ‘보조 셰프’라고 소개했다. 요리할 때 정확한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주방 가전이 AI 연결을 통해 매끄러운 조리 경험을 제공하니 ‘의도한 맛’을 구현해내기 쉽다는 것이다.
주방가전에서 ‘AI 허브’ 역할을 하는 가전은 냉장고다. 냉장고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통해 입고된 식재료를 자동으로 인식해 푸드 리스트에 등록하고, 입고일을 기록하며 맞춤형 레시피 추천 등을 제공한다. 이후 조리값을 다른 주방가전으로 전송해 레시피에 알맞은 조리 환경을 세팅한다.
실제로 임 셰프가 직접 가져온 브로콜리와 파프리카 등 식재료를 냉장고에 뜨자 1~2초만에 화면엔 해당 식재료 입고 알림이 떴다. 또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재료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보여주기 위해 푸드 리스트에 보관 중인 해산물 등을 선택하자 화면에 맞춤형 레시피가 등장했다. 이후 셰프는 ‘해물 토마토 김치’, ‘항정살 구이와 묵은지 살사’, ‘버섯영양밥’ 등 레시피를 선택한 후 오븐과 인덕션 등으로 조리값을 전송했다.
냉장고에선 “묵은지 ¼ 포기를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한후 채썰어 주세요”라는 단계별 레시피가 제공됐고, 셰프는 이에 맞춰 조리하며 스마트한 요리 과정을 선보였다.
조리값이 공유된 다른 주방가전들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먼저 정수기는 레시피에 알맞은 물의 양인 270ml를 정확하게 출수하고, 오븐과 인덕션은 맞춤 온도와 시간을 설정했다.
임 셰프는 묵은지 조리를 위해 2024년형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에 새롭게 선보인 ‘냄새 케어 김치통’을 활용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냄새 케어 김치통은 김치가 숙성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가스 밸브와 가스 흡수 필터를 통해 통 외부로 김치 냄새가 새어나가는 것을 최소화해준다.
임희원 셰프는 “냉장고의 식재료 관리부터 인덕션, 오븐을 활용한 요리 과정이 스마트싱스와 AI 기능으로 연결돼 조리 과정이 평상시보다 훨씬 용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 주방가전, AI 키친 솔루션으로 진화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 AI 주방가전의 차별화 포인트로 ▲AI비전 ▲AI보이스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꼽았다. AI가 소비자들에게 의미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선 먼저 데이터가 입수돼야 하고, 입수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AI가 행동으로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첫번째 기술이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다. 식재료의 비주얼 정보를 인식해 카테고리화하는 등 식재료의 관리를 돕는다. 또 AI보이스는 ‘빅스비’를 통해 음성 정보를 처리한다. 데이터 인텔리전스는 소비자의 가전 제품 사용 패턴을 파악한 뒤 맞춤형 전력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를 통한 연결 경험은 한층 강화됐다. 개별 제품에 AI 기능을 적용하는 것을 넘어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통해 다른 제품과 연결하며 매끄러운 가전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스마트싱스를 통해 연결된 기기는 2400만개 수준이다.
예를 들어 식재료를 사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AI가 이를 인식해 정보를 수집하고, 맞춤형 레시피를 제공하며, 조리값을 각각의 가전에 전송한다. 이후 설거지할 땐 식기세척기가 어떤 재료를 어떻게 조리했는지를 파악해 맞춤형 세척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정주 삼성전자DA 사업부 상무는 “삼성 주방가전은 AI 기능을 개별 제품에 적용하는 단계를 넘어 스마트싱스 위에서 하나로 연결되고 알아서 맞춰주는 AI 키친 솔루션으로 진화했다”며 “AI 비전, AI 보이스,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통해 한층 세심하게 맞춰주는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임 셰프는 삼성푸드앱에서 비트와 아보카도 사진을 촬영해 본인이 직접 개발한 비트사시미 레시피를 추천받아 요리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날 임셰프가 선보인 요리는 삼성푸드 앱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스마트싱스 앱 내 푸드 서비스에선 삼성 주방가전을 연결해 자동 알고리즘에 따라 요리해볼 수 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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