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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성산일출봉~우도 사이 최고 풍광 ‘용눈이오름’ 가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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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 용눈이 오름은 해발 247.8m, 높이가 88m이다. 오름 아래는 상도리 공동목장이 있다./부두완

용눈이오름은 제주오름 약 400여개 중 가장 잘 자연이 보존되어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오름이다.

방품 등의 목적으로 인공림이 심어진 다른 오름에 비해 원형 그대로의 제주오름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의미다.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에 있고, 상도리 공동목장을 둘러싼 면적은 40만 4264㎡ 이고, 해발 247.8m에 높이는 88m이다. 둘레는 2685m이다.

오름의 형태가 용이 누웠을 때 폭파인 분화구가 눈을 닮았다하여, 용눈이오름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전해 온다.

보존을 위해 3년간 안식년을 거친 뒤 2024년에야 입산을 허락 할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용눈이오름의 가치는 천연기념물과 같은 형태에도 있지만, 오름 위에서 동쪽 바다를 바라보면 오른쪽은 일출봉과 왼쪽으로는 우도가 선명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뷰 명소다.

특히 해돋이 시점에 일출봉과 우도 사이에서 떠오르는 태양은 장관이다. 말이나글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있어 새해 첫날이면 수 많은 사람이들이 일출 광경을 보러 몰려온다.

그리고 오름 자락에는 미나리아재비, 할미꽃 등이 서식하고, 오름 왼편에는 손자봉(솔박오름), 도랑쉬오름, 동거미 오름이 보인다. 한때는 노루와 꿩이 많았던 곳이다.

오름 아래는 상도리 공동목장이 있다. 여기는 현재도 말과 소들이 방목되고 있는 곳이다.

말들의 초원이 가로지르며 달리는 모습은 가슴 속을 후련하게 하며, 푸른 초원의 생명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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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m구간 제주레일바이크는 상도리마을의 공동수익원이다. 오름 앞 푸른초원을 달리는 기차는 12개의 구간을 감상하게 된다. 바이크는 시원하고, 향긋한 풀내움, 스릴 넘치는 내리막길 등을 35~40분간 달린다./부두완 기자

용눈이오름 앞 목장의 푸른 초원에는 말과 소들만 달리는것이 아니라, 열차도 달린다. 이 레일바이크는 이 마을의 유일한 공동 수익원이다. 그리고 지역주민을 고용하여 상생의 가치를 함께 실어 달리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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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장을 출발하여, 소리질러(내리막)~솜사탕터널~굴거리나무~억새꽃군락~벗나무길~야자수길~바람의 언덕~미운오리연못~솔애기오름~용눈이오름~말방목지~소방목지를 돌고나면 열차 여행은 끝난다./부두완 기자

레일바이크는 넓은 목장안을 12개 테마 구간을 거치게 설계되었다.열차가 지나가는 곳곳 마다 제주도 자연의 아름다움과 용눈이오름의 자태가 나타나 관광객들은 흥분 감추지 못한다,

제주도는 전국토의 초지 면적중 40%를 차지한다. 그래서 가장 많은 목장이 있다.

제주도의 목장은 조선시대 군마를 사육하는 국가기관의 매우 중요한 시설중에 하나였다. 이제 말과 소를 사육하는 방법이 매우 달라 졌지만 제주도 대부분의 목장에서는 말과 소를 예전처럼 방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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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레일바이크 이용객들에게 사랑과 환영의 표시로 돌하루방 두 개가 이용객을 맞이하고 있다. 중간 12개의 구간중 억새꽃군락지들 지나는 모습이다. 사진 아래는 유채꽃 필 시기에 지나는 모습이 아름답다.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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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레일바이크 출발점에 무지개가 피어있다. 중간 방목된 말들이 철도옆은 거닐고 있다. 아래 미운오리연못 구간을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작은 솔애기 오름도 보인다./제주레일바이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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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바이크 여행이 끝나고 나면 작은 동물원이 있다. 제주도 조랑말 체험장과 제주토종 흑돼지, 공작새, 토끼장등에서 동물들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그리고 다양한 먹이주기 등 체험이 가능해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다./부두완 기자

이 열차 여행이 끝나고, 용눈이오름과 맞닿는 동산까지 내려오면 상도리 주민들의 삶의 현장이 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동산 위에 하얀색과 줄무늬로 칠한 까페가 눈에 들어 온다.

이곳을 바라보면 남진의 히트곡 ‘님과 함께’ 가사가 저절로 흥얼거리게 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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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세운 동산에 카페와 펜션이 들어섰다. 제주도 구좌읍 출신 송철훈 변호사와 JDC 간부를 지낸 이철민 씨는 제주도에서 최고의 풍광이라고 자랑한다./부두완 기자

바로 상도리 주민들의 농사일과 소먹이를 할 때 마을 사람들이 쉬어가는 곳이 몰세운 동산이다.

몰세운 동산의 뜻은 말을 세워서 쉬어가는 동산이란 뜻이다.

예전에는 이곳을 지나려면 고개를 올라가야하기 때문에 말 마차를 밀어야하고, 돌아 올때는 내리막이라 말 마차를 잡아서 균형을 잡아줘야 농산품이며, 소목이용 목초를 안전하게 운반하는 고행길이었다.

이때 말과 사람이 지쳐서 쉴곳이 필요한데 몰세운 동산은 높고 하늬바람이 잘 불어 오는곳이라 말도 사람도 자연스럽게 눕곤한다고 주민은 귀띔한다.

그리고 배고픈 말을 위해 자연의 목초(촐)를 충분히 먹이고, 충분히 쉰 다음에야 목적지로 이동한다.

제주도연구원 고창성 지질학 박사는 “이 지형은 용암차제의 기복이 심한지역이다. 그리고 제주도내 숨골조사차 방문했는데 그 당시 이 높은 언덕과 빌레(돌뿌리)로 만들어진 길을 마차와 사람이 걸어 다녔다니 놀랐다”며 “특히 이 지형에는 76곳에 숨골이 있는데 이 지역은 10개가 넘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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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세운 동산 위에서 상도리 마을 바라보면, 맑은 날에는 저 멀리 바다쪽으로 완도군 여서도가 보인다./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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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부분이 구좌읍 몰세운 동산 위치이다. 저 멀리 직선으로 표시된곳이 여서도이다./네이버지도 캡쳐

전 마을 이장 정태훈 씨는 “이 동산에서 목초일을 하고 나면, 이 동산에 올라 휘파람으로 훠이훠이 부르면, 저 멀리서 하늬 바람이 불어와 농부의 감중이(갈옷)사이로 시원한 선풍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박했던 동산은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이 지어지고 저 멀리 완도군 여서도가 환희 보이는 명소가 되어, 이제는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자리가 되었다.

기자가 서울에서 설치미술 수업을 하러 온 한국인성창의융합협회 박재현 교수에게 농사일에 동반자인 말에 대한 충분히 배려하는 옛 동산의 모습은 잊혀져가고 있다고 전하자.

박 교수는 “이곳에 말과 쉬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 향토문학과 문화의 토대를 삼는다면 이 마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스토리텔링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마을 옛 지명은 ‘도려’라 한다. 이뜻은 주경야독하는 학자로 알려진 중국의 도연명 같은 인물이 많이 태어날곳이라고 예언하여 이곳에 마을이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박사와 공무원, 교사 등도 많이 배출한 지역이며, 고(高), 부(夫), 정(鄭), 김(金), 강(姜), 오(吳), 홍(洪등)씨의 집성촌이다.

현재는 게스트하우스와 한달살기 등의 인기 지역으로 꼽히며, 농산물은 주로 당근, 감자, 무 등을 재배 한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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