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페네르바흐체는 4일 열린 트라브존스포르와의 원정경기에서 극적인 3-2 승리를 거두었다. 1-2로 뒤지다 후반 30분께 동점을 만든 후 추가 시간에 터진 암라바트의 결승골로 힘겹게 승리했다. 암라바트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로 뛰기도 했다.
극적인 승리를 안은 페네르바흐체 감독 조제 무리뉴가 열광적인 세리머니를 펼쳤다고 4일 영국 언론이 전했다. 특히 무리뉴는 마치 현역 선수인 것처럼 무릎 슬라이딩을 시도했는데 그만 고꾸라지면서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조제 모리뉴는 일요일에 페네르바흐체의 102분 결승골을 축하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달려가다가 무릎 슬라이딩을 했다. 그런데 생각만큼 미끌어지지 않은 탓에 그냥 덤블링을 해버렸다. 그라운드에서 한바퀴 굴렀다.
암라바트의 극적인 마무리 골을 본 무리뉴는 우승이라도 한 듯 열광했다. 물론 무리뉴는 벤치에서도 적극적으로 감정표현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거침없는 언사로 인해 퇴장이나 경고를 자주 받는 감독이다.
승리를 결정짓는 골이 터지자 무리뉴는 그라운드로 전력질주했다. 그러면서 무릎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아 그라운드에 쓰러지면서 덤블링을 했다. 같이 뛰어나가던 스태프들이 그의 주변에 몰려들어 무릎을 꿇은채 끌어안고 승리를 만끽했다.
이날 승리로 페네르바흐체는 다시 리그 2위로 올라섰다. 1위 갈라타사라이와 승점 5점차로 따라붙었다. 만약에 무승부를 기록했더라면 7점차가 되었을 뻔했다.
비록 승리했지만 무리뉴는 이날 경기에서도 여전히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심판을 겨냥해 폭언을 퍼붓기도 했고 VAR을 칭찬하면서도 페네르바흐체가 수많은 오심으로 인해 손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무리뉴는 “심판이 이렇게 나쁘다는 것을 알았다면 페네르바흐체의 감독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무리뉴는 “오늘 경기의 주인공은 심판이다. 하지만 심판은 그저 어린아이일 뿐이다. 아틸라 카라오글란이 경기의 주인공이다”라고 비꼬았다. 심판이 경기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어 무리뉴는 “우리는 그를 다시 우리 경기에서 보고 싶지 않다. 우리는 그를 VAR 심판으로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를 경기장에 있는 것도 싫다”며 “여기 오기 전에, 저는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그것을 믿지 못했다. 하지만 경험해보니 더 나빴다”고 심판들의 장난질에 분노했다.
계속해서 무리뉴는 “저는 모든 페네르바흐체 팬을 대신하여 이렇게 말하고 싶다. 우리는 매우, 매우 강한 사람들을 상대로 이겼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저를 여기로 데려온 구단관계자들에게 화가 났다. 그들은 저에게 이것(심판의 오심)의 절반밖에 말하지 않았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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