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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풍성해진 ‘어머니전’ 인천 귀환

인천일보 조회수  

▲ 인천간석 하나님의 교회 어머니전 전시장.

“어머, 옛날 우리 고향집 같아!”

전시장 입구. 낮은 담벼락에 붉게 익은 감나무가 드리워져 있다. 정겨운 가을 풍경 앞에서 중년 여성 서너 명이 탄성을 질렀다. 웃음 띠었던 얼굴들은 관람 후반부를 지나면서 물기 어린 얼굴로 변했다. 딸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한 노모는 옛 소품들을 가리키며 딸에게 지난날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한 시의원은 전시장 문을 나서며 “더 늦기 전에 어머니께 연락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주최하고 (주)멜기세덱출판사가 주관하는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이하 어머니전) 현장이다.

어머니전은 지난 2013년 6월, 서울 강남에서 처음 개관한 이후 10여 년간 롱런한 감동 전시다. 지난 9월26일에는 ‘인천간석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렸다. 그동안 74회 순회하며 어머니의 사랑을 전했다. 전국 누적 개관 일수 8109일, 총 순회 거리 1만2708㎞. 해외 전시 13회, 관람객 93만명 돌파 등 족적을 남겼다(2024년 10월16일 기준).

▲ 인천간석 하나님의 교회 어머니전 전시장을 찾아 작품을 세심히 관람하는 가족.
▲ 인천간석 하나님의 교회 어머니전 전시장을 찾아 작품을 세심히 관람하는 가족.

7년 만에 인천에서 새 단장 개관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각지에서 열렸던 어머니전은, 인천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총 7회 열렸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인천을 찾았다.

이번 전시장에는 새롭게 감동 포인트가 추가됐다. 신규 작품 7점(수필 3편, 사진 2점, 영상 2점)과 소품 테마존 5곳을 선보인 것. 주최 측은 “변함없는 지지와 격려를 보내준 관람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전시장 일부를 리뉴얼했다”고 밝혔다. 인천에 새 전시장이 열렸다는 소식에, 몇 년 만에 재방문한 관람객들은 “예전보다 더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작품들이 많아졌다”고 호평했다.

전시장에 들어가면 첫 패널부터 유년 시절의 따스한 추억들이 펼쳐진다. 대야에서 엄마와 목욕하는 아이, 포대기에 업힌 아기 등 빛바랜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70~80년대 시골 부엌을 재현해 놓은 신규 소품존 ‘밥 내음 맡으며’는 아날로그 감성을 자아낸다. 국수틀, 놋그릇, 꿀단지 등 어머니의 손때 묻은 가재도구가, 고슬고슬한 밥을 지어주시던 어머니의 손길을 떠오르게 한다.

어머니도 누군가의 엄마이기 이전에 한 여인이었다. 학창 시절, 단짝 친구와 주고받은 엄마의 엽서, 어머니가 불었던 하모니카, 한껏 멋을 부린 사진 속 모습 등 엄마의 청춘을 만날 수 있다.

치매에 걸린 노모를 외면하다 뒤늦게 어머니의 사랑을 깨달은 딸의 사연을 담은 수필 ‘빈자리’는 모친을 간병했던 경험이 있는 중년 관람객들이 많이 공감하는 작품이다. 신규 소품존 ‘어머니의 사계’는 어머니가 쓴 편지글과 영상으로 구성돼 있다. 자녀가 태어나서 장성해질 때까지 자녀에게 썼던 편지들에는 애틋한 모정이 행간마다 적혀 있다. 편지글 옆에는 벽면 전체를 채운 영상이 자막과 함께 흐른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四季)처럼 끝없이 반복되는 어머니의 사랑을 아름다운 계절 풍경에 빗대어 감성적인 시로 풀어낸 영상이다.

전시장 후반부에서는 한없는 어머니의 사랑을 만날 수 있다. 환갑이 넘은 아들에게 늘 “아가”라고 부르는 노모, 암 진단을 받자 결혼할 사람도 없던 딸을 위해 죽기 전에 혼수로 방석을 만들었던 엄마 등 자녀가 장성해도 어머니의 사랑은 식지 않음을 실감케 하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 인천간석 하나님의 교회 어머니전 전시장을 찾은 각계각층의 관람객들.
▲ 인천간석 하나님의 교회 어머니전 전시장을 찾은 각계각층의 관람객들.

어머니전은 인천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 지역 사회에 지속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 전시를 관람한 각 분야의 인사들은 어머니전의 사회적 가치와 의미에 대해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한 중견 배우는 “메말라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정서와 자신의 고향이 어디인지 깨닫게 해주는 좋은 전시회”라고 소회를 밝혔다. 서울 지역의 한 대학원 교수는 “현대 사회를 보면 사랑이 없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데, 현시점에서 아주 좋은 전시회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어머니전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칠레, 페루 등 해외에서도 전시돼 호응을 얻었다. 지역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높이 평가한 국내외 관공서와 기관 등은 전시를 주최한 하나님의 교회에 표창과 감사패를 30회 수여했다. 표창장을 수여한 에릭 L.아담스 뉴욕시 브루클린 구청장은 “무조건적인 어머니들의 사랑을 되돌아보고 회상할 수 있는 예술적 공간을 제공한 하나님의 교회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진심, 아버지를 읽다’展, 묵묵한 부성애 담아

어머니전의 후속 전시로, 지난 2019년 2월에 서울에서 첫 개관한 ‘진심, 아버지를 읽다’展(이하 아버지전)은 묵묵한 부성애를 만나는 공간이다.

아버지전은 나태주, 정호승, 하청호 등 기성 작가의 문학 작품을 비롯해 실제 사연들을 담아낸 수필과 그림 에세이, 사진과 소품 등 170여 점의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유년 시절 아버지와의 추억을 시작으로 희생과 묵묵함 뒤에 숨겨진 아버지의 진심을 들여다보게 하는 작품들이 부성(父性)을 발견하게 한다. 어릴 적 아빠와 시간을 보냈던 정겨운 방의 모습을 재현한 소품존 ‘추억의 방’, 굵직한 한국 현대사 속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담은 특별존 ‘격동의 시대, 아버지라는 이름으로’는 주요 관람 포인트로 꼽힌다.

성남 지역 전시장에 내방한 법조계 고위급 인사는 “살아가면서 지치고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편안히 되돌아보고, 위안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Media’s Views’ 전시회도 성황

하나님의 교회의 활동을 언론의 시선으로 조명한 ‘Media’s Views’ 전시회도 눈길을 끈다. 1만여 건의 보도를 통해 이 교회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가정 예배소에서 시작해 반세기 만에 급성장한 하나님의 교회의 세계적 규모와 성장의 원동력, 전 세계 175개국 7800여 곳에서 펼치는 봉사활동 등이 그것이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초대 교회 진리의 원형을 그대로 회복한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 각계각층의 인사들은 이 전시가 기독교가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고 호평한다. 기획 전시로 마련된 ‘하나님의 교회, 뿌리를 찾아서’에는 2000년 전 그리스도가 세운 초대 교회 이름, 완전한 종교개혁의 의미 등을 담아냈다.

어머니전은 현재 서울, 인천에서 열리고 있으며 11월에 대전에서도 개관할 예정이다. 아버지전은 성남, 원주에서 진행 중이며 12월에 대구에서도 만날 수 있다. ‘Media’s Views’ 전시회는 서울·성남·수원·창원·부산 지역 하나님의 교회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관람료는 모두 무료. 화요일과 토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전시 일정은 각 전시회 홈페이지(아버지전: thankfather.org/어머니전: ourmother.kr)와 아래 연락처를 참조하면 된다.

관람 문의 031-738-5999 ▶어머니전 02-885-9267(서울), 032-432-1862(인천), 042-545-0653(대전-11월 개관)▶아버지전 031-703-1925(성남), 033-746-3735(원주), 053-254-9530(대구-12월 개관) ▶언론전시 02-337-9802(서울), 031-703-1925(성남), 031-295-1925(수원호매실), 031-233-9125(수원영통), 055-263-1925(창원)

하나님의 교회, 국경 초월해 ‘어머니 사랑’ 실천

기후변화 대응·학폭 예방 ‘희망챌린지’

’80차 해외성도방문단’ 한국 문화 체험

▲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하나님의 교회 제80차 해외성도방문단.
▲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하나님의 교회 제80차 해외성도방문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다방면으로 실천하는 ‘어머니 사랑’은 국경을 초월한 포용으로 발현된다. 그동안 175개국 7800여 교회를 기반으로 370만 신자들이 재난 구호, 헌혈릴레이, 환경 보호, 소외 이웃 지원 등 2만9000회에 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인천에서도 월미산, 연안부두, 실미도해수욕장, 소래포구 등 곳곳의 환경을 정화하고 나무를 심어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에 대응했다. 도심 침수 대비 빗물 배수구 정비, 태풍·폭설 피해 복구, 헌혈 릴레이, 소외이웃 지원 등에도 힘썼다.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을 비롯해 오케스트라 연주회, 힐링세미나 등 문화나눔과 소통의 장을 마련해 각박한 세태 속에 가족·이웃 행복과 사회 화합 증진에 이바지했다. 이 같은 범세계적 행보로 하나님의 교회는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과 미국 3대 정부 대통령상, 영국 여왕상, 페루 국회 훈장,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등 4800회 넘게 상을 받았다.

▲ 인천간석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 헌혈릴레이에 240여 명이 참여해 혈액 부족으로 위급한 이웃들에게 생명 나눔의 사랑을 실천했다.
▲ 인천간석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 헌혈릴레이에 240여 명이 참여해 혈액 부족으로 위급한 이웃들에게 생명 나눔의 사랑을 실천했다.
▲ 인천 일대 하나님의 교회 신자 450명가량이 소래포구에서 탄소 저감을 위해 '플라스틱발자국 지우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 인천 일대 하나님의 교회 신자 450명가량이 소래포구에서 탄소 저감을 위해 ‘플라스틱발자국 지우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올해로 설립 60주년을 맞은 하나님의 교회는 ‘전 세계 희망챌린지’를 전개하며 기후 변화 대응, 재난 대비, 학교폭력 예방 등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7월부터 페루 국립대극장과 보건부·노동부·대법원 청사, 미국 유엔 본부·펜타곤(국방부 청사)·뉴욕 링컨센터·컬럼비아대, 한국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등 곳곳에서 지구촌을 위한 ‘희망콘서트’도 개최했다. 10월에는 ‘어머니 사랑’을 배우며 지구촌의 평화와 행복을 응원하고자 미국, 몽골, 일본 등지에서 120여명이 방한했다. 문화예술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 제80차 해외성도방문단이다. 이들에게 한국은 성경에 따라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등장하고 초대 교회 새 언약 복음이 회복된 특별한 나라다. 방문단은 보름여 동안 다채로운 일정을 소화했다. 무르익은 가을 정취 속에 청와대와 경복궁,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판교테크노밸리 등을 탐방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과 ‘진심, 아버지를 읽다’전을 관람하며 만국 공통의 정서인 ‘부모님 사랑’과 삶의 가치도 되새겼다. 옥천고앤컴연수원에서 열린 글로벌 문화 행사에서 각국의 전통 무용과 악극, 오케스트라 연주와 합창 등을 펼치며 존중과 포용,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11월1일을 ‘어머니 사랑과 평화의 날’로 선포했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어머니 사랑 안에 담긴 희생과 섬김, 배려와 존중, 관용과 포용의 정신은 인류를 소통하게 하며, 어느 곳이든 평화롭게 한다”면서 “일상에서부터 어머니 사랑을 실천하는 소통과 화합 캠페인을 전개하고 가정과 사회에 선한 문화를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사진제공=하나님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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