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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에서 은퇴하고 싶다, 분위기 너무 좋다” 최주환 진심…2+1+1년 계약 일사천리 ‘의견차이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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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7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최주환이 4회초 무사 2.3루서 3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키움에서 마무리(은퇴)하고 싶다.”

키움 히어로즈가 5일 깜짝 계약을 발표했다.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36)과 2+1+1년 최대 12억원 비FA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까지 2년간 3억원씩 6억원을 보장하고, 이 기간 옵션을 충족하면 2027시즌 3억원, 2027시즌 옵션을 충족하면 2028시즌 3억원을 각각 받는다.

2024년 9월 27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최주환이 4회초 무사 2.3루서 3점 홈런을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결국 4년 계약에 키움이 안전장치를 걸어놓은 모양새다. 최주환도 최대 40세 시즌까지 현역을 보장받은 게 의미 있다. 옵션의 구체적 내용은 비공개를 했지만, 최주환으로서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

최주환은 1년 전 2차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올 시즌 130경기서 타율 0.257 13홈런 84타점 49득점 OPS 0.715를 기록했다. 애버리지가 낮았지만, 투수친화적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홈으로 쓴 걸 감안하면 타격 볼륨이 나쁘지 않았다.

특히 후반기에는 타율 0.300 7홈런 4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볼삼비가 크게 개선되면서 팀 공헌도를 높였다. 풀타임 1루수는 처음이었으나 잘 적응했다. 장타력이 약한 키움으로선 최주환을 보유할 필요가 있었다.

아울러 김혜성이 이번 오프시즌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떠난다. 최주환이 내년에 주 포지션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최주환은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에서 2루수로 산 시간이 훨씬 길었다. 올 시즌 경기력을 볼 때 에이징커브의 징후는 없었다.

최주환도 구단에 남고 싶어했고, 키움도 기왕이면 비FA 다년계약으로 묶는 방법을 택했다. 일찌감치 팀에 남고 싶어한 선수를 FA 시장에서 계약금을 주고 계약하는 것보다 비FA 다년계약을 통해 좀 더 최주환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방향을 택했다.

고형욱 단장과의 5일 전화통화에 따르면, 최주환은 고형욱 단장과 구단에 “우리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나와 너무 잘 맞는다. 우리 팀에서 (선수생활을)마무리하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이러자 고형욱 단장은 일사천리로 비FA 다년계약을 지휘했다.

고형욱 단장은 “에이전트와의 의견차이도 없었다. 바로 흔쾌히 금액을 맞췄다. 우리도 주환이가 필요하다. 금액 갖고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게 없었다. 전반기에 조금 답답했지만, 후반기에 점점 살아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했다.

최주환의 워크에식을 극찬했다. 고형욱 단장은 “주환이가 기량도 기량이지만, 고참으로서 본인 성적이 안 좋아도 내색하지 않고 선수들을 밝게 대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자기 성적이 좋으면 선수들에게 안 좋게 보일 수도 있는데, 그런 모습이 전혀 없었다”라고 했다.

2024년 9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최주환이 3회초 2사 1.2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렇게 키움이 굵직한 베테랑 FA 한 명을 붙잡았다. 키움에서 실제로 FA를 선언한 선수는 우완 문성현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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