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관광청, ‘구해줘! 홈즈-지구촌 집’ 방영 지원
세계 최고 수준 임대료 지역·서민 거주지 등 살펴
70% 이상 녹지, 인구 밀집 불가피…집값 폭등
호텔급 오피스텔부터 서민 아파트까지 심층 소개
집값 비싸기로 유명한 홍콩의 실제 부동산 상황이 전파를 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과 31일 2주에 걸쳐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는 글로벌 시세를 알아보는 ‘구해줘! 지구촌 집’을 통해 국제 금융의 도시 홍콩 편을 방영했다. 정영한 아나운서가 직접 홍콩으로 글로벌 임장을 떠나 다양한 형태의 주택 시세와 홍콩인들의 하이엔드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했다.
홍콩은 세계 3대 금융허브로 거주 수요가 높은 도시 중 하나다. 서울의 약 1.8배의 크기에 약 75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전체 국토의 70% 이상이 녹지지대로, 30%에 불과한 지역에 인구가 밀집해 있어 집값 상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방송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주거시설이 등장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홍콩의 고층빌딩을 비롯해 사진 명소로 유명한 익청빌딩, 스탠리의 최고급 대저택까지, 홍콩사람들이 실제 사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미드레벨 지역 케인 로드에 위치한 고층 오피스텔의 원룸을 통해 소득이 비교적 높은 젊은 1인 가구가 어떻게 사는지 그려졌다. 금융가인 센트럴과 가까운 이곳은 홍콩 중심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근처 젊고 트렌디한 카페나 식당들이 즐비해 약 300만~400만 원대의 높은 월세를 지불한다. 하지만 홍콩에 사는 젊은 사람들은 누구나 동경하는 곳이다.
또, 금융권에 종사하는 신혼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신혼집도 소개했다. 이곳은 고급 패션 매장과 명품 쇼핑몰들이 즐비하고, 세계 최고 임대료 지역 중 하나인 코즈웨이베이와 인접해 있다. 미식 명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외식이 자유롭고,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뷰도 갖춰 고소득의 맞벌이 부부에게 제격이다.
더불어 440㎡(약 133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스탠리 지역에 위치한 대저택도 눈길을 끌었다. 낙찰예상가 약 550억 원이라는 높은 매매가의 최고급 타운하우스로 총 5개의 방과 3개의 욕실, 드레스룸과 응접실까지 갖췄으며, 수영장과 헬스장이 있는 공용 클럽 하우스도 사용할 수 있다.
삼수이포는 서울의 을지로 같은 곳이다.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어 많은 젊은이들이 터를 잡고 있다. 옛 홍콩감성을 자극하는 외관과 곳곳에 노포, 정감 있는 시장 등 로컬 친화적인 동네로 홍콩을 자주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숨은 찐 맛집 같은 곳이다. 이곳에 사는 한국인 젊은 요가강사를 통해 좁은 거주공간이지만 홍콩에서 계속 살게 되는 매력을 들어볼 수 있다.
홍은혜 홍콩관광청 홍보 실장은 “홍콩은 고층빌딩으로 인식돼 있는데, 그 고층빌딩 속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홍콩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통해 홍콩이 어떻게 세계적인 도시가 됐는지 조금이나마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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