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김하성(29)에게 퀄리파잉 오퍼(QO)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김하성의 계약 규모가 1년 2천105만 달러(약 289억 원) 미만으로 평가되었음을 의미한다.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원소속구단으로부터 QO를 받은 선수 13명의 명단을 공개하며, 김하성을 ‘QO를 받지 못한 주요 선수’로 언급했다.
퀄리파잉 오퍼 제도는 2012년에 도입된 것으로, 원소속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에게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올해 QO 금액은 2천105만 달러로, 이를 받은 FA는 시장 상황이 불리하다고 판단할 경우 QO를 수락할 수 있다. 만약 QO를 받은 FA가 다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하면, 해당 구단은 원소속팀에 신인 지명권을 제공해야 한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보장 금액은 2천800만 달러, 최대 3천900만 달러에 달한다. ‘+1년 계약’은 2025년 연봉 800만 달러를 받고 뛰는 ‘상호 합의 옵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김하성은 이번에 QO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FA 시장에 나오는 상황이 되었다.
김하성에 대한 QO 미제공 결정은 그의 부상 이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그는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고, 이로 인해 그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러한 부상은 그가 FA 시장에서 원하는 계약 조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김하성을 영입할 구단은 그를 계약할 경우 드래프트 픽을 내주지 않아도 되므로 보상 문제에서는 자유로워진다. 이러한 점은 김하성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MLB에서 뛰어난 수비력과 준수한 타격 능력을 갖춘 김하성은 이번 FA 시장에서 아다메스 다음으로 주목받는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김하성의 향후 행보에 대해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있지만, 1년 계약 후 다시 FA 시장에 나오는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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