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애브비(ABBV)의 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에 부합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애브비의 분기 조정 EPS는 3달러로 컨센서스를 충족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45억 달러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면역학(70억달러, +4%), 종양학(17억달러, +12%), 뇌과학(24억달러, +16%) 사업부의 성장 덕분이란 평가다다.
미용(12억달러, -0.1%) 사업부는 정체했다. 필러(3억달러, -20%)의 역성장을 미용 보톡스(7억달러, +8%)가 상쇄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사상 처음으로 휴미라(22억달러, -37%) 매출을 넘어선 스카이리지(32억달러, +51%)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 린보크(16억달러, +45%)에 쏠렸다”고 판단했다.
스카이리지와 린보크 성공의 핵심 요소는 Head-to-head 비교 임상이다. 경쟁약과의 직접 비교 임상을 통해 차별적인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위해주 연구원은 “스카이리지는 건선(vs 휴미라, 코센틱스, 오테즐라, 스텔라라), 크론병(vs 스텔라라)에서의 비교 우위를 입증했다”며 “또한 현재 건선(vs 소틱투)과 궤양성 대장염(vs 엔티비오)에서 추가적인 비교 임상도 진행 중이라 모멘텀, 매출 상향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린보크는 류머티즘성 관절염(vs 휴미라, 오렌시아), 아토피 피부염(vs 듀피젠트)에서 차별성을 입증했다.
위 연구원은 “애브비는 자가면역질환강자로 과거 휴미라 성공 전략은 13년간의 장기 안전성 데이터를 제시해 전문의의 신뢰를 높인 것인데, 현재는 경쟁 신약들이 많아진 만큼 비교 임상 결과로 전문의들이 애브비의 신약을 처방해야하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브비는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6% 급등했다. 이는 내년 더 큰 성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조정 EPS 가이던스와 배당금 상향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조정 EPS 가이던스는 10.90~10.94로 이전 가이던스 상단에서 0.03~0.07달러 상향했다.
위 연구원은 신약 매출 비중이 높아진 덕분으로 주가 상승과 배당 수익을 모두 얻을 수 있는 기업이라며 긍정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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