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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스며드는 AI 기술,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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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내부의 직원 지원용 AI와 현장과 입주민을 위한 AI 서비스가 건설업계에서 계속 개발되고 또 적용되는 등 건설업계에서 AI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한 건설 현장의 모습./ 픽사베이
건설사 내부의 직원 지원용 AI와 현장과 입주민을 위한 AI 서비스가 건설업계에서 계속 개발되고 또 적용되는 등 건설업계에서 AI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한 건설 현장의 모습./ 픽사베이

시사위크=이강우  전 세계에서 인공지능(AI)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건설산업에도 AI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독일의 데이터 수집 및 시각화 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전 세계의 생성형AI(Generative AI)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으로 360억6,000만달러(약 49조3,877억원)이며, 오는 2030년까지 3,561억달러(약 487조7,145억원)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한국의 건설산업과 기업에서도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건설 계약의 입찰과 같은 계약서 분석부터 현장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까지 그 분야가 계속 넓어지는 추세다.

이메일 초안 작성부터 복잡한 입찰, 계약서 분석까지… AI로 가능해져

건설사에서 AI는 상당히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사업의 가장 기본이자 소통을 위한 영문 이메일 초안 작성부터 방대한 분량의 계약서 분석까지 실제로 업무를 보는 직원들의 편의를 위한 AI도 출시 중이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이 두 가지를 전부 해결하기 위한 AI 시스템들을 개발했으며, 또 실제 적용 중에 있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바로레터 AI’는 발주처와 협력사 등에 보내는 영문레터 초안 및 이메일을 작성해 준다. 기존에 공개돼 있는 번역시스템은 건설 전문용어 해석과 번역에 한계가 있어 자체 개발할 필요가 있었다고 대우건설 측은 밝혔다. 이와 더불어 수신된 이메일을 시스템에 올리면 내용을 분석해 회신 이메일의 초안도 작성해 주는 기능도 있다. 

뿐만 아니라 복잡하고 방대한 계약 문서를 분석해 주는 AI도 개발했으며, 현장 적용을 앞두고 있다. 계약분석 시스템 ‘바로답 AI’는 유관부서의 실무진들이 개발 전반에 참여해 현장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핵심 기술을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측은 “방대한 문서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정보를 정확히 추출해 산재한 데이터를 비교 정리하며 출처까지 제공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도 입찰 문서를 검토하는 거대언어모델(LLM) 기술 기반 ‘AI 입찰문서 검토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에 질문을 기입하면 입찰문서의 내용에 기반한 답변을 주며, 기존에 회사가 수행한 프로젝트 실적을 기반으로 확인해야 할 입찰 조건을 자동으로 검색해 준다. 그 이후 전문 용어의 뜻과 입찰문서 수정 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변경 전후를 사용자에게 함께 보여준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AI 입찰문서 검토시스템은 이미 입찰 업무를 맡은 영업 부서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포스코이앤씨는 입찰뿐만 아니라 드론과 AI 기술을 접목해 아파트와 콘크리트 균열을 관리하고, 안전과 품질 등 여러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설 현장과 아파트 입주민도 AI 활용중

건설사 내부의 직원들을 위한 AI 개발뿐만 아니라 건설 현장과 입주민을 위한 AI 시스템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한국의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인력이 증대되고 있음에 따라 현장에서 의사소통을 위한 AI 기반 번역 프로그램도 개발됐다.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평균 전체 건설 근로자 수는 63만3,596명이며, 이 중 외국인 건설 근로자 수는 10만1,989명으로 전체의 16.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GS건설 아파트 현장에서 ‘자이 보이스’를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에게 작업 유의사항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GS건설
사진은 GS건설 아파트 현장에서 ‘자이 보이스’를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에게 작업 유의사항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GS건설

GS건설은 현장 외국인 근로자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AI 기반 번역프로그램 ‘XI Voice(자이보이스)’을 개발했다. XI Voice는 아침 조회나 안전교육 등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 시 유용하게 사용되며, 담당자가 한국어로 말하면 이를 인식해 중국어, 베트남어 등 120여개의 언어로 동시에 번역해 준다. 

이 같은 개발은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입장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대화에서 “건설 현장에서 오랜 기간 사용돼 온 현장 용어를 외국어로 바꾸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이런 단어들을 계속 학습시키고 노력해 외국어로 정확히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120여개 언어로 동시 번역 및 텍스트 표현이 가능하지만, 현장에서 사용되는 언어만 따로 골라 번역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앞으로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 등을 찾아 나가겠다”고 전했다. 

현장 뿐안 아니라 아파트 입주민들도 AI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시공하고 있는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의 경우 AI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과 전기차 화재 대응 솔루션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엔 입주 고객의 주차 패턴을 분석해 선호하는 주차구역으로 차량을 안내하는 AI 주차장 솔루션이 적용되며, 조명에 설치된 센서가 빛의 양을 분석해 조명 기구의 조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AI 감성조명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어 전기차 충전 구역엔 불꽃 감지 센서가 장착된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화재를 빠르게 감지하고 관리자에게 전달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시사위크에 “앞으로도 관련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현대건설도 입주민들이 직접 사용하고, 또 혜택을 볼 수 있는 AI 기술을 접목한 ‘H 시리즈’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입주 완료한 ‘힐스테이트 봉담’에 설치된 H 시리즈는 △클린팜 △헬시플레져 △업사이클링 등으로 구성된다. 

‘H 클린팜’은 AI 밀폐형 재배 시스템이 적용돼 오염물질에 대한 우려 없이 작물을 수확하고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먹거리를 제공받게 해준다. ‘H 헬시플레져’는 AI가 체형 분석을 통해 맞춤형 운동 솔루션을 제공해 트레이너 없이 혼자 운동할 수 있게 해준다. ‘H 업사이클링’은 AI 리사이클링 로봇이 재활용 가능한 상태의 페트병만 수거해 자원 재사용률을 높이며, 포인트 또한 적립해 주는 등 입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사위크에 “최근 적용한 ‘H 시리즈’에 대한 피드백을 앞으로 몇 달간 꾸준히 받고, 이를 통해 개선할 점을 찾아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시사위크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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