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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탁구 열풍 속 국제 무대 성과로 대중체육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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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탁구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 국제 무대에서의 성과가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2024년 전국공개탁구경기가 시작됐다고 보도하며, “각지에서 선발된 200여명의 탁구 전문가들과 애호가들이 승부를 겨루는 경기”라고 소개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열리며, 프로 선수뿐만 아니라 전직 선수 출신과 일반 주민들도 참여하는 대회로 구성되어 있다.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생활 체육을 장려하는 이유는 스포츠를 통해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 사회적 역동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탁구는 북한에서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으며,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여가 활동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북한 탁구는 최근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자 탁구 선수 김금영은 지난달 13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4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북한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아시아선수권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북한은 이 소식을 다음 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신속하게 보도하며 주민들에게 알렸다.

김금영은 또한 2024 파리올림픽에서 리정식과 함께 혼합복식 은메달을 목에 걸며 북한에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이러한 성과는 북한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북한은 2028년 아시아 탁구선수권대회의 평양 개최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대회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49년 만에 북한에서 개최되는 메이저 탁구 대회가 될 것이다.

북한이 국제 대회를 유치하는 것은 전 종목을 통틀어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며, 이는 북한이 국제 사회와의 교류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볼 수 있다. 과거 남북 간의 스포츠 교류에서 탁구는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남북은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 ‘단일팀’을 구성한 바 있다.

2018년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며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스웨덴 할름스타드 대회에서 남북은 27년 만에 단일팀을 결성해 여자 단체전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또한,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이 단일팀을 파견하여 여자 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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