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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회복한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돌아왔다. 손흥민과 새얼굴 이현주(하노버) 등 태극전사들은 올해 마지막 A매치인 중동 2연전의 선봉에 서 한국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게 된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중동 원정 5·6차전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공개했다.
관심을 모은 손흥민은 예상대로 재승선했다. 그는 지난 9월 27일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여파로 10월 요르단과 이라크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10월 19일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4경기 만에 돌아와 골을 넣었다. 하지만 부상 부위에 통증이 계속돼 다시 회복에 전념했다. 이어 약 2주 만인 이날 EPL 아스톤빌라전(토트넘 4-1 승)에 선발 출전해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최대한 조심스럽게 기용할 방침이다. 홍 감독은 “두 경기 동안 손흥민 몸 상태를 유심히 관찰해야 될 필요가 있다”며 “대표팀에서 너무 무리하게 부담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출전 시간 조절과 다른 옵션을 생각해야 한다. 해당 포지션에 다른 선수들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월 대표팀은 전체적으로 부상 중인 황희찬(울버햄튼)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이 낙마한 걸 제외하면 기존 멤버들이 대부분 승선했다. 홍 감독은 “이번 원정은 올해 마지막 월드컵 예선으로 굉장히 중요하다”며 “대표팀의 기본 골격을 유지하면서 미래 자원들을 함께 선발해 동행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래 자원으로 꼽힌 새 얼굴들은 해외파 이현주와 골키퍼 김경민(광주)을 비롯해 수비수 이태석(포항), 미드필더 김봉수(김천) 등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현주는 포항 스틸러스 유스팀 출신으로 2022년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 임대된 후 완전 이적했고 SV 베헨 비스바덴을 거쳐 현재 하노버96에서 임대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홍 감독은 이현주에 대해 “꾸준하게 체크하고 있었고 출전 시간이 늘고 경기력도 좋았다”며 “우리 선수 중에 없는 유형의 스타일이어서 이현주를 어떻게 활용할지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태석은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의 아들이다.
한국은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에서 3승 1무(승점 10)로 선두다. 2위 그룹인 요르단, 이라크(승점 7)에 앞서있다. 이번 중동 2연전은 나란히 하위권인 쿠웨이트(승점 3)와 팔레스타인(승점 2)을 상대하게 돼 승점 쌓기의 호기라는 전망이다.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준비하는 홍명보호는 10일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11일 오전 원정 비행기에 오른다. 손흥민 등 해외파는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5차전은 한국시간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갖고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해 19일 오후 11시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에 임한다. 홍 감독은 “이번 2연전은 10월 경기 이상으로 중요하고 어려운 시합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좋은 선수가 있다면 나이에 상관 없이 출전시킬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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