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에 위치한 인덕산자연마당이 가을을 맞아 절정에 이른 사계장미와 억새 군락으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가을바람에 억새가 물결처럼 넘실대며 장관을 이루는 가운데, 사계장미의 다채로운 색상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가을 풍광을 선사하고 있다.
인덕산은 원래 인근 공업지역과 주거지역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해온 유일한 녹지공간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항공기 안전고도 확보를 위해 정상부가 절취된 이후, 방치 상태로 강우 시 토사 유출 문제가 발생하는 등 오랜 기간 시름을 겪어 왔다.
이에 포항시는 인덕산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생태복원 사업을 5년간 추진해왔으며, 2022년에는 보완공사를 완료했다. 올해는 차량 진입로를 추가 개설하고 배수시설을 증설하는 등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했다.
인덕산 자연마당은 총면적 18만2238㎡ 규모로, 생태복원 식물인 산철쭉을 비롯해 약 28만3101본의 식물이 식재됐다. 또한, 자연 천이를 유도하여 억새 군락을 보전하는 생태복원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인덕산을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특화시켰다.
또한 사계장미 21종 8750본을 식재해 형형색색의 다채롭고 아름다운 장미원을 조성했다. 인덕산에는 6km 길이의 ‘맨발로(路)’가 조성돼 있어 시민들이 자연을 만끽하며 쾌적한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
공중화장실과 안내판, 휴게시설 등 편의시설도 함께 마련되어 자연마당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올해 가을에는 백일홍 화단이 추가로 조성되어 더욱 다채로운 가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김응수 푸른도시사업단장은 “자생하는 억새 군락을 지속적으로 보전하고, 계절마다 특색 있는 경관을 연출해 인덕산 자연마당이 포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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