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계약 칩 제조업체 글로벌파운드리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벌금을 부과 받았다.
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중국 블랙리스트에 오른 칩 제조업체 SMIC 계열사에 허가 없이 칩을 출하한 것에 대해 5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미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글로벌파운드리스가 라이선스를 신청하지 않고 SMIC의 계열사인 SJ세미컨덕터에 1710만 달러 규모의 출하 74건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한, “블랙리스트 목록에 있는 기업에 수출하려면 구하기 어려운 라이선스가 필요하지만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이 라이선스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MIC와 SJ세미컨덕터는 모두 2020년에 중국 군사 산업 단지와의 관계에 대한 혐의로 거래 제한 목록에 추가됐으며 SMIC는 잘못을 부인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성명을 통해 “기업 상장 전 데이터 입력 오류로 인해 실수로 레거시 칩을 무단으로 출하하게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파운드리 산업의 표준을 정하는 세계적 수준의 무역 준수 프로그램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 집행부 차관보 매튜 악셀로드는 글로벌파운드리스의 위반 사실 자진 공개와 상무부와의 광범위한 협력을 강조하며 “우리는 중국에 반도체 재료를 보낼 때 미국 기업들이 경각심을 갖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의원들 사이에서는 미국이 중국이 군사력을 강화할 수 있는 민감한 미국 기술을 공급받는 것을 막으려는 과정에서 수출 정책을 감독하는 상무부가 공격적으로 규제를 집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상원의원 마크 워너는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에서 생산된 칩이 중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은 화웨이의 제품에 사용됐다는 폭로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느슨한 감시를 비판했다.
또한,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가 대주주로 있는 글로벌파운드리스가 미 상무부로부터 약 15억 달러를 지원받아 뉴욕 몰타에 새로운 반도체 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버몬트주 벌링턴에서 기존 사업을 확장할 확장할 예정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보조금은 칩 제조업체의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장려하기 위한 미국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글로벌파운드리스 주가는 보합세를 보인 후 36.6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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