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10월 메인뉴스 시청자수에서 종합편성채널 4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JTBC가 월별 시청자수에서 종편 1위를 기록한 건 손석희 앵커가 ‘뉴스룸’에서 하차한 2019년 12월 이후 4년10개월 만에 처음이다.
닐슨코리아 시청자수(수도권 전 연령대, 개인 기준)에 따르면 올해 1월만 해도 JTBC ‘뉴스룸’ 월별 시청자수는 종편 4사 중 최하위로 17만7000명대에 그쳤다. 지난 6월에는 12만5000명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7월부터 매월 꾸준한 증가를 거듭해 지난 9월 17만명대에 이어 10월 21만6000명대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 1월 36만5000명대 시청자수를 기록하던 TV조선은 거듭되는 하락세 속에 지난 9월 19만7000명대를 기록하고 10월에는 20만2000명대를 기록했다. 종편 4사 중 2위였던 채널A도 TV조선과 유사한 흐름 속에 지난 10월 19만9000명대를 기록했다. MBN은 같은 기간 17만9000명대를 기록했다.
‘뉴스룸’이 손석희 없이 월별 시청자수 종편 1위를 탈환한 배경으로는 올해 하반기부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주도적‧지속적으로 보도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JTBC는 2020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가 시작되자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 공범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와 40여 차례 통화한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지난 9월 말부터 이어진 연속 보도는 김 여사와 주가조작 공범들 간의 연결고리를 심층 취재했다는 평가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JTBC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의혹 연속보도’를 10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으로 선정하며 “검찰이 핵심 단서를 확보하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문제와 불기소 결정의 부당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보도에도 적극적이다. 지난달 31일 ‘뉴스룸’은 「김영선 윽박지른 명태균 “김건희한테 딱 붙어야 6선 할 거 아냐”」 리포트를 단독 보도했다. 이날 ‘뉴스룸’은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관련 리포트를 무려 19꼭지나 배치하며 그 어떤 방송사 메인뉴스보다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이날 뉴스 배치는 같은 날 각각 3꼭지와 5꼭지 리포트에 불과했던 KBS‧TV조선과 대조적이었다.
방송뉴스를 유튜브로 즐겨보는 시청 습관을 고려했을 때 현재 JTBC 뉴스의 온라인 영향력은 방송사 최고 수준이다. 유튜브 통계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JTBC NEWS’ 유튜브 채널의 지난 10월 조회수는 3억2573만회를 기록했다. 이는 유튜브 뉴스채널에서 수년째 압도적 1위를 기록해 온 ‘MBC NEWS’의 10월 조회수 3억3724만회와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JTBC NEWS’ 조회수가 2억2948만회였던 점에 비춰보면 1년 사이 월별 조회수가 무려 1억회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