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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공천개입’ 띄운 민주…오늘 ‘대정부 장외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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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 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 연석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11.01.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음성으로 추정되는 녹취를 공개한 더불어민주당이 ‘대정부 투쟁’을 앞두고 동력 확보에 나섰다.

민주당은 2일 오후 2시 서울역 인근에서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를 진행한다. 그동안 ‘김건희 특검법’ 강행 등 입법권 행사로 정부를 압박해 오던 민주당이 실제 거리로 나가 그 수위를 한층 높이는 것이다.

민주당이 간접 증언만 있던 ‘공천 개입 의혹’에 뒷받침될 만한 물증을 내놓으면서,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미온적 해명을 내놓으면서 버티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본질은 명 씨의 조력을 중간에 끊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권은 이번 장외 투쟁이 향후 정국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당장 조국혁신당 등 야권에서 ‘하야·탄핵’ 등의 말이 나오지만 민주당은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장외 투쟁에 호응하는 국민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향후 대정부 투쟁에 불이 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대정부 투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어제 ‘정치적 비상사태’라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선거 전후와 국정을 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불법이 횡행하고 아예 대놓고 불법을 저지르는 정권은 처음 봤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은 한 발 더 나아갔다. 그는 CBS 라디오에서 “저희는 국민과 함께 이 포악한 권력의 행태를 끝내야 되는 것이고, 그리고 헌정의 요구에 따라서 헌정 질서에 맞게 일들은 하나하나 대처해 나가야 한다”며 “헌법과 법률 그리고 국민들의 의사에 기초해서 해 나가야 한다”라고 했다.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 연석회의에는 190여 명이 모여 향후 투쟁 방안 등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민의 정권 심판 열망을 담아 전국민적 행동 개시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김건희 특검법 완수 △윤석열 정권에 맞서 승리 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해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이 대표는 당내 4선 중진 의원들을 만나 현 상황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 가지고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민주당에 여전히 가시적인 성과를 내달라는 요구가 많다”며 “남은 정기국회 기간 내에 특검·국정조사 관철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말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도 이날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 윤 대통령 압박 강도 극대화를 위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총동원령을 내리고 내일 집회 참석 인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활동을 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 육성 녹취가 공개되고 지지율도 20%대가 붕괴되면서 국민 여론이 안 좋은 가운데 이 여세를 몰아 대통령을 최대한 압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 평론가는 “대통령실이 코너에 몰리니까 거짓말을 하면서 막무가내 정국이 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민주당은 사실상 퇴진 투쟁에 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의 한 식당에서 4선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24.11.01.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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