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1일 자사가 개발 중인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디렉터스 프리뷰를 통해 게임의 경제 시스템을 공개했다. 그런데 아이템을 강화하는데 사용되는 주화 아이템을 비트코인처럼 발행량을 한정한다고 발표, 후발주자에게 불리한 것 아니냐, 그리고 아이템의 강화 역시 한정적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석훈 PD는 “’래전드 오브 이미르’의 경제는 기존 MMORPG와는 다르게 한정된 주화를 중심으로 한다. 아이템 가치를 유지하고 우상향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위메이드가 잘하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토큰이나 코인은 발행량이 정해져 있고 반감기를 통해서 축소가 되는 등 제한된 공급을 통해 아이템 가치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이를 국내 실정에 맞춰 아이템화하는 것이다. 이에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주화 아이템을 통해 장비 아이템을 생산, 거래하는 구조로 설계한 것이다. 주화는 최상위 등급 장비제작과 강화에 필요하지만 총 발행량이나 기간이 제한된다.
한 이용자는 “한정 주화라는 것이 이용자가 많을수록 수요가 많을 수록 (비트코인처럼) 인플레이션 치솟을 것 같다. 한정 주화는 시간이 지날 때마다 치솟게 되어 있다.
후발 주자들은 무조건 손해보는 구조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들 역시 “일반주화가 공급량이 정해저 있으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거 같은데요 해결책이 있나요?” “모든 주화가 한정되어 있고, 그 주화로 최상급 아이템을 만들고 강화하는 데 쓴다고 했는데, 이러면 최상급 아이템 그리고 그 아이템을 풀강한 아이템 자체를 얻는 기회가 한정되는 거 아닌가? 주화가 한정이라는 건 강화 기회 한정으로 들린다”고 의문을 드러냈다.
또 “그 한정된 최상위 풀 강화의 기회로 인해 그 아이템들이 한쪽으로만 일방적으로 갔을 경우 일어나는 일방적인 쟁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도 좀 불안하다. 그리고 다른 이용자들의 의견처럼 후발 주자는 무조건 손해보는 구조 같다. 일반적인 RPG에서도 이런 현상이 있지만, 이 시스템에서는 더 두드러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편 위메이드 관계자는 게임와이의 주화 발행량과 관련 질문에 “일반 주화의 발행량은 정해져 있지 않고, 미정”이라고 답했다. 또 희귀석+제련석=일반 주화인데, (비트코인처럼 회사가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이용자가 만들어내는 것이 발행량에 포함된다고 답했다. 그리고 일반 주화에는 NFT가 붙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발행량은 이용자들이 만들 수 있는 것이 정해져 있는 것이다. 주화가 100개에서 1000개가 되고, 1만개가 되면 계속 가격이 떨어진다. 그런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강화를 하고싶으면 거래소에서 거래를 해야 한다. 아니면 시즌 주화를 이용해서 다른 장비를 만들고 강화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석훈 PD는 “주화를 통해 최상위 아이템에 다가갈 수 있게 되면 내가 필요가 없더라고 다른 누군가는 필요할 수 있으므로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 라이트한 유저나 헤비한 유저 모두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주화는 총 발행량이 정해진 일반 주화와 기간 한정 발행되는 시즌 주화로 구분되며 최상위 등급 아이템은 NFI(Non Fungible Item)으로 제작되어 각각 고유의 번호가 부여된다. NFI는 역대 소유주의 ID와 생성 날짜 등 해당 아이템에 대한 정보가 담기며 아이템 정보가 데이터 베이스에 기록되어 모든 이용자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한 거버넌스 주화도 마련됐다.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거버넌스 주화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게임과 관련한 규칙을 결정하거나 대표자 선정 등 다양한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거버넌스 주화는 일반 주화를 스테이킹하거나 게임 내 콘텐츠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석훈 PD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주화에 관심이 없는 일반 콘텐츠를 즐기는 유저, 최상위 아이템을 목표로 하는 유저, 그 중간에 위치한 유저 등 여러 성향의 유저들이 모든 단계에 관련이 있다. 이를 공생을 통한 가치보존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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