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더 킬러스’(감독 김종관‧노덕‧장항준‧이명세)가 스크린을 꽉 채운 배우들의 활약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더 킬러스’는 헤밍웨이 단편소설 ‘더 킬러스’를 모티프로 김종관‧노덕‧장항준‧이명세 등 감독 4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4편의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다. 부산국제영화제‧뉴욕아시아영화제‧판타지아영화제‧시체스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돼 주목받았고 지난달 23일 정식 개봉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김종관 감독의 ‘변신’, 노덕 감독의 ‘업자들’, 장항준 감독의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 이명세 감독의 ‘무성영화’ 등 네 편의 단편영화로 이뤄진 영화에서 배우 심은경은 모든 이야기에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인다. 미스터리한 바텐더부터 의문의 피해자, 타블로이드 잡지 모델, 괴짜 웨이트리스까지 개성 강한 캐릭터로 변신해 다채로운 얼굴을 꺼내 보인다.
심은경 외에도 실력과 매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대거 출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김종관 감독의 ‘변신’에는 그의 전작인 ‘아무도 없는 곳’ ‘더 테이블’을 함께한 배우 연우진이 정체불명의 칼이 꽂힌 남자로 등장해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긴장감을 자아내며 영화만의 독특한 무드를 완성한다.
노덕 감독의 ‘업자들’에서는 신선한 얼굴을 만날 수 있다. 영화 ‘화란’을 통해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홍사빈과 청춘의 얼굴을 담은 지우, 독특한 개성을 지난 배우 이반석이 출연해 젊은 세대를 대표하며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완성한다. 세 배우는 살인 청부를 받은 3인조로 등장해 우당탕 코믹한 소동극을 벌인다.
장항준 감독의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에는 드라마 ‘악귀’ ‘미끼’ 등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 오연아가 선술집 주인 유화 역을 맡아 매혹적이면서도 미스터리한 매력을 보여주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장현성은 살인자를 쫓는 비밀 형사로 출연해 밀도 높은 연기로 서스펜스 장르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이명세 감독의 ‘무성영화’에는 곽민규‧이재균‧고창석‧김금순 등 독립영화와 연극, 드라마 등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약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했다. 곽민규와 이재균은 정체 모를 타깃을 쫓는 킬러 역할을, 고창석과 김금순은 식당을 지키는 주인 스마일과 주방장 보이스를 맡아 유니크한 스타일링과 함께 한 편의 무성영화를 보는 듯한 신선한 연기를 선보인다.
다채로운 카메오의 등장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감독 겸 배우 양익준이 ‘변신’에서 조직의 보스로 등장하고, 뮤지컬과 연극 등 전방위로 활약하는 전성우도 ‘더 테이블’에 이어 다시 한번 김종관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또 김종수‧백현진‧나나는 노덕 감독과의 인연으로 ‘업자들’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끈다. 나나는 처음 살인 청부를 하는 의뢰인으로, 김종수와 백현진은 각각 살인을 청부받는 업자로 등장해 짧지만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다.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에도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이 등장한다. 배우 박상면, 이준혁이 그 주인공. 두 배우는 선술집에서 미스터리한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내 역할을 한다. 배우 김민도 지역 순경으로 출연해 색다른 변신을 선보인다. 이들의 활약은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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