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이비덴(4062 JP)의 분기 실적이 AI 수요로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이비덴의 회계연도 2024년 2분기 매출액은 934억 엔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2억 엔으로 8% 늘어 컨센서스대비 매출액은 2% 하회했고, 영업이익은 47% 상회했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대비 큰 폭으로 상회했는데, 이는 고부가 제품인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의 비중 확대와 DPF 가격 인상, 우호적인 환율 때문이란 평가다. 매출액은 PC와 일반 서버용 시장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었으나, 예상보다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영향으로 추정된다. 또한 중국 경기 둔화와 토요타(Toyota)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엔진 인증 문제로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럼에도 고부가 제품과 가격인상을 통한 수익성 확보는 긍정적”이라며 “AI 수요가 PC 및 서버용 수요 감소를 상쇄했다”고 판단했다.
생성형 AI 관련 수요는 단기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견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PC 및 일반 서버향 수요 부진을 당분간 만회해줄 것이란 전망이다.
이비덴은 회계연도 2024년 연간 가이던스를 매출액 3700억 엔, 영업이익은 400억엔으로 기존보다 소폭 하향했다. 사업부 별로 보면 전자사업부와 세라믹 사업부 매출액을 각각 200억엔, 20억엔 하향했으며, 기타 사업부는 20억엔 상향되었다. 영업이익은 전자사업부만 20억엔 하향 조정되었다.
김록호 연구원은 “전자사업부의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하향한 이유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테크 전반적인 수요 회복 강도가 약하기 때문”이라며 “견조한 AI 수요를 기반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양호하겠지만, 동사는 항상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해 왔다”고 파악했다. 주요 고객사인 인텔(Intel)의 실적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보수적인 가이던스대비 AI 서버/데이터센터향 수요는 연말 계절적 요인도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다음 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 가이던스를 재차 상향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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