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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여성의 얼굴을 본뜬 실리콘 마스크와 전신 타이츠를 착용한 채 공공장소를 돌아다니는 남성들이 등장해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타이트맨’으로 불리는 이들의 행태가 도를 넘어서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SCPM)에 따르면 이른바 ‘타이트맨’은 일본 만화 문화의 코스프레 장르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한 여성으로 위장한 타이트맨이 지하철에 앉아있는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이들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 ‘토게터’의 한 이용자는 “타이트맨이 의도적으로 여성이 많은 곳을 찾아다니며 불안감을 조성한다”며 “멀리 떨어져 있어도 두려움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린’이라는 타이트맨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이 생물학적 남성임을 인정하면서도, 여성 화장실에 들어가 사진 촬영을 요구하는 등 문제적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한 여성은 “거절했다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사진 촬영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SNS에 호소했다.
일본에서 여성 화장실 무단 침입은 최대 3년의 징역이나 10만엔(약 93만 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범죄 목적의 변장만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단속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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