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무관 타이틀을 이번에는 뗄 수 있을까. 매우 희망적인 소식 하나가 전해졌다.
31일(한국 시각) 오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는 2024~2025시즌 잉글랜드리그컵(카라바오컵 carabao cup) 4라운드 토트넘과 맨시티 경기(tottenham vs man city)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 경과는 대이변에 가까웠다. 많은 이들이 맨시티 승리를 예상했지만, 이날 승자는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맨시티에 2 대 1로 이겼다. 눈여겨볼 점은 주장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토트넘은 강적 맨시티를 격파하며 8강에 당당히 진출했다는 점이다.
전반 5분 티모 베르너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클루셉스키 크로스를 받아 마무리한 결과로, 베르너에게는 올 시즌 첫 골이자 팀에 큰 힘을 주는 순간이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토트넘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전반 12분쯤 토트넘 핵심 수비수인 판 더 펜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그는 벤치에 교체 요청을 했고 결국 전반 14분 눈물을 흘리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위기 순간 토트넘은 더 치고 나갔다.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타 파페 사르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로써 클루셉스키는 두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기세에 주춤한 맨시티는 점유율을 높이면서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깊게 내려선 토트넘 수비는 맨시티 공격을 막기 위해 집중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누네스가 사비뉴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득점하며 한 골을 따라붙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맨시티는 선수 두 명을 교체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마테오 코바치치와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그라운드에 나섰고, 토트넘은 사르 대신 이브 비수마를 투입하여 중원을 보강했다. 하지만 토트넘에는 부상 악재가 이어졌다. 후반 23분 베르너마저 허벅지 부상을 당해 교체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마이키 무어와 히샬리송을 투입했다.
토트넘은 후반 막바지 실점 위기를 간신히 넘기며 한 골 차 리드를 지켰다.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토트넘은 맨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지켜냈다. 부상 속에서도 팀 단결력과 저력이 빛난 경기였다.
캡틴 손흥민은 그라운드 밖에서 이 기쁜 순간을 함께 느꼈다. 그의 무관 타이틀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오기를 많은 축구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축구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대회에서의 우승 경력이 없는 점이 ‘무관’이라는 타이틀로 종종 언급된다. 그는 다양한 대회와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팀과 함께 주요 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리그 우승이나 UEFA 챔피언스 리그 등 주요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적이 없다. 2018-2019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 당시 큰 기대를 모았지만, 결승에서 리버풀에 패하며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도 손흥민은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도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고 여러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2018 아시안 게임 금메달은 국가대표로서 중요한 업적이지만, FIFA 월드컵이나 AFC 아시안컵과 같은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은 없다.
개인 성과 면에서도 손흥민은 득점왕이나 선수 개인 수상 경력이 많지만, 팀 우승과는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고 있다. 2020-2021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골든 부트와 같은 기록을 세우며 개인적으로 인정받았으나, 팀으로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