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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재기자의 스포츠人] “시민들 하나로…도시브랜드 구축에 축구만한 것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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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안양시장./ 사진=장원재 전문기자

안양 FC가 K리그 1부 승격의 8부 능선을 넘었다.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하면 꿈에 그리던 승격이다. 구단주인 최대호(66) 안양시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축구 마니아다. 축구를 하려고 시장을 하는 것인지, 시장을 하려고 축구를 하는 것인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매 경기 직접 관전하고 시민 응원단과 뒷풀이도 한다.

– 1부리그 승격이 코앞이다. 지금 심정은 어떤가.

“기분이 매우 좋다. 오늘 다 이긴 경기를 비겨서 몹시 아쉽지만, 남은 두 경기 초심 잃지 않고 다시 시작한다. 이 마음 가지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대가 크다.”

– 1부리그 승격 확정 순간, 어떤 심정일 것 같나.

“정말 저뿐만이 아니고, 서포터스들의 열정, 의지 그리고 안양 시민들의 가슴속에 있던 한을 풀어줬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지 않을까 생각한다.”

– 2022년말 승강전 수원삼성전 패배 후 응원단들과 함께 펑펑 같이 울었다. 왜 그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아닌가. 다 잡았던 경기를 종료 막판 극장골로 놓치다 보니까 많이 아쉬웠다. 우리가 막판 2%가 부족했구나 생각이 들었고, 옆에서 우는 서포터스를 보니 자연스레 눈물이 났다.”

– 금년 시즌은 어떤가.

“작년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그래서 다시 또 새롭게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 FC서울은 안양LG(1996~2003)였다가 2004년부터 상암으로 이전했다. 안양FC가 승격하면 이 두 팀의 대결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여느 축구팬처럼 저도 이 대결을 기다린다. 스토리가 많은 경기가 늘어나면 K리그가 풍성해질 것이다.”

– 왜 그렇게 축구가 좋은가.

“축구가 우리 전 시민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들, 젊은 사람들 또 남녀노소 및 여성들에게도 많은 에너지를 준다. 도시의 자존감이랄까 이런 걸 주는 부문도 크다. 행복 바이러스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축구가 아닌가 생각해서 저도 푹 빠져있다.”

– 안양 축구 전용 경기장은 계획대로 추진하나.

“지금 나름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 사실은 전용 축구장을 진작에 준비할 예정이었지만, 좀 더 넓은 의미에서 ‘지속 가능한 축구 발전’을 위해 복합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겠다고 봤다. 축구전용경기장을 중심으로 한 복합 체육 시설을 만들기 위해 지금 새롭게 구상을 하고 있는 중이다.”

– 4부리그 창단을 준비 중인 다른 지자체장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축구는 투자 대비 가성비가 높다. 창단 효과가 생각보다 훨씬 클 것이다. 축구를 통해서 도시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다. 근 미래에 축구팀이 있는 도시와 없는 도시 사이에 문화적 차이가 생길 것이다. 시민들에게 건강을, 유소년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저는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 안양 시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시민 여러분!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매 경기가 있을 때마다 원정 경기 포함해서 뜨겁게 사랑해 주시고 성원해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 잊지 않고 우리 구단 또 선수들 그리고 또 우리 팬들 시민 모두가 하나 돼서 FC 안양의 위상과 안양의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K리그 축구 팬들은 최대호 시장을 가장 축구를 사랑하는 구단주라고 생각한다. 경기장 방문 횟수가 최다이기 때문이다.

“진심은 통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제가 진정으로 축구를 사랑하고 또 어떤 새로운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축구만한, 스포츠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제가 축구를 좋아하는 것이다. 많은 축구 팬들이나 국민 여러분께서도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 최대호 안양시장은
전남 해남 태생으로 해남고를 나왔다. 고려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010년 안양시장에 당선됐다. 2014년에 낙선했으나 2018년, 2022년 선거에서 당선, 현재 3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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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시장은 매 경기 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을 응원한다.사진=안양FC 제공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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