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주년을 맞은 넥슨이 글로벌 게임 시장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식재산권(IP)을 프랜차이즈로 묶고,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넥슨은 30일 오전 경기 성남 판교 사옥에서 미디어데이 ‘넥스트 온(NEXT ON)’을 개최하고 지난 30년 간의 성과와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1994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시작한 넥슨은 연 매출 3조9323억원(지난해)을 기록하는 굴지의 게임사로 성장했다. 올해 넥슨은 국내 게임 업계 최초로 연 매출 4조원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바람의 나라’는 세계 최장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28년째 서비스하고 있고, ‘던전앤파이터’는 등록 유저수가 8억5000만명에 달하는 거대 IP로 거듭났다”면서 “앞으로도 넥슨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창의적인 도전을 이어가고, 업계를 선도하는 ‘넥슨다운 게임’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30년 간 쌓아온 게임 개발력과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과거처럼 어느 특정 지역에 집중하는 것에서 나아가 전 세계가 넥슨의 무대가 되는 세상을 꿈꾸고, 현실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넥슨 생태계 안에서 유저가 더 오래 머물고, 지속적으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우선,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해 ‘IP 프랜차이즈’ 전략을 펼친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 자사 대표 게임들을 IP 단위로 묶은 생태계를 구축한다. 1996년부터 서비스한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음악, 웹툰, 굿즈, 팝업스토어 등 전방위적 영역으로 IP를 확장해 유저 접점을 강화할 예정이다.
‘던전앤파이터’ 프랜차이즈는 세계관 확장을 위해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은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오픈 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DW’의 정식 명칭을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로 확정했다.
‘마비노기’ IP 역시 ‘마비노기 모바일’과 ‘마비노기 이너티니’ 프로젝트로 확장한다. 지난 2010년 출시한 액션 RPG ‘마비노기 영웅전’ IP로 확장하는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도 2025년 여름 알파 테스트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넥슨의 첫 개발작인 ‘바람의나라’는 원작의 게임성을 계승해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레이 지원하는 MMORPG 신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파이프라인 강화 측면에선 퍼블리싱 영역도 확장한다. 대표적으로 ‘FC 온라인’ ‘FC 모바일’ 등 게임 코어에 넥슨의 통합적 역량을 적용해 게임 플레이 경험을 더욱 확장해 나간다. 또 넥슨이 한국과 일본에서 퍼블리싱한 게임 ‘슈퍼바이브’ 개발사 띠어리크래프트와 협력해 MOBA(멀티플레이 온라인 배틀 아레나) 장르의 독보적인 게임성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은 게임 본연의 재미를 연구하는 ‘빅앤리틀’ 전략으로 신규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빅 프로젝트로는 ‘야생의 땅: 듀랑고’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프로젝트DX’를 선보인다. 리틀 프로젝트로는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민트로켓이 리틀 프로젝트 방향성을 정립하고 ‘데이브 더 다이버’ 확장에 힘쓴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넥슨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 역량을 강점으로 더 세밀하게 가공하고, 이를 통해 유저들에게 혁신적인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며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IP 연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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