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미국, 캐나다와 공동 개최하는 멕시코가 손님맞이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멕시코시는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AICM)과 아스테카 스타디움 등 주요 시설의 현대화를 위해 대규모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멕시코 해군은 29일(현지시간) 공항 내·외부 환경 및 디자인 개선을 위한 공모를 오는 15일까지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건축학도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제안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외부 파사드, 터미널 대기 공간, 세관 등 10여 개 구역의 경관 이미지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는 멕시코를 찾는 관광객과 출장자들에게 보다 나은 첫인상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멕시코 정부는 주요 인프라 관리와 운영을 군 또는 국방부 예산으로 설립된 군 기업에 맡기고 있으며, 해군은 최소 30억 페소(약 2천억원)를 투입해 활주로, 배수 시스템, 엘리베이터, 1·2터미널 연결 철도 등을 대대적으로 보수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노후화된 공항 시설이 현대화되고, 항공 수요에 대한 대응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은 한국과의 직항 항공로 관문으로, 그동안 시설 노후화와 투자 부족으로 인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신공항 건설 사업을 중단하고, 기존 산타루시아 공군기지에 활주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새 공항을 건설했다. 이 과정에서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의 현대화는 다소 지연되었으나, 최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두 개 공항의 연결성 강화 및 멕시코시티 공항 개보수를 약속하며 개선 작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2026 월드컵 개막전이 개최될 예정인 아스테카 스타디움도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이다. 아스테카 스타디움은 1970년과 1986년 월드컵의 개막전과 결승전이 개최된 역사적인 장소로,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세 번째 월드컵 경기를 치르는 첫 번째 경기장이 된다. 현재 10만 석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었으나, 여러 차례의 개보수를 통해 현재는 8만3천264명을 수용할 수 있다.
현지 일간지 엘피난시에로에 따르면, 멕시코의 다른 개최지인 몬테레이와 과달라하라에서도 경기장 및 진입로 개선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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