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국제공항 심혜진 기자] 김경문호의 강도 높은 마무리 캠프가 막을 올린다. 베테랑 선수들의 참가도 눈에 띄는 가운데 3년차 시즌을 마친 문동주(21)도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문동주는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출국을 앞두고 만나 “올해 못해서 가는거다. 일단은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문동주는 지난해 23경기 118⅔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마크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부침을 겪었다. 시즌 막판에는 어깨 부상까지 찾아오면서 21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의 성적에 그쳤다.
문동주에게는 첫 해외 마무리캠프다. 신인 시절 코로나19로 대전에서 캠프를 진행했었다. 지난해에는 대표팀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문동주는 “올 시즌은 아쉬웠지만 그 속에서도 잘된 점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그런 모든 것을 동기부여 삼아서 한다면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이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준비하려 한다. 내가 어떻게 생각을 하고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아쉬움보다는 미래를 봤다.
문동주는 마무리캠프가 끝난 후 3주간의 군사기초훈련을 떠난다. 다시 공백이 생기는 셈이다.
그는 “훈련소 일정 때문에 3주간 쉬어야 한다. 그 부분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그 전까지 몸을 만들어놓고 가야될 것 같다”고 했다.
문동주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통해 차세대 에이스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시즌 종료 후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역할을 잘 해냈다. 때문에 차기 에이스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올해는 아쉽게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문동주는 “마지막에 팀에 보탬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더 마음에 걸린다”면서 “어깨가 괜찮았다고 해도 그때 당시에는 (대표팀에) 뽑히지 않을 수 있다”며 애써 아쉬움을 지우는 모습이었다.
한화 소속 유일의 국가대표 김서현에게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서현이가 충분히 잘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느 선수와 비교해도 서현이가 못하지 않는다. 꼭 메달을 따고 한국에 돌아올 수 있을거라고 믿고 있다”고 응원을 보냈다.
문동주의 몸상태 관건이다. 일단 어깨 상태가 중요하다. 열심히 치료했고, 아직은 통증이 조금 남아있지만 많이 좋아졌다.
문동주는 “아직 공을 던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따뜻한 곳에 가서 공을 던지고자 한다. 아직 통증은 있지만 거의 완벽해졌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공을 던져서 어깨 상태를 체크하는 게 목표다. 좋은 어깨 컨디션으로 돌아오고 싶다. 어깨 말고도 웨이트 트레이닝, 러닝 등도 열심히 하고 오겠다”고 힘 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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